文대통령 "G7 정상회의서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과 국격 확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등 유럽 순방을 통해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과 국격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G7 정상회의에서 확인되었다시피 주요 선진국 정상들은 방역에서도, 경제에서도,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서도 우리나라가 이룬 성과에 대해 한결같이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자 정상회의든 양자 정상회담에서든 우리의 위상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은 다른 선진국들과 함께 중요한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하는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문 대통령은 “근현대사의 아픈 역사와 지정학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은 결코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않았고,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함께 발전시켜,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과 기업이 가진 역동성과 창의성은 혁신의 원동력이 되어 첨단산업과 과학기술, 문화예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비약적 발전을 이끌었다”며 “온 국민이 단합해 노력한 결과,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후의 신생 독립국 가운데서 유일하게 선진국 진입에 성공한 나라가 됐다. 위대한 우리 국민이 이루어낸 성취”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며 “세계적인 방역 모범국가로서 K-방역은 국제적 표준이 되었고, 세계 경제의 침체 속에서 가장 빠른 회복력을 발휘하며 한국 경제의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류 공통의 과제인 기후변화 대응에서도 우리의 역할은 커지고 있다”며 “탄소 중립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할 뿐 아니라, 선도국과 개도국을 연결하는 가교 국가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실제로 많은 나라가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나라, 우리 기업들과 협력 파트너가 되길 바라고 있다”며 “정부는 각 나라와 협력의 수준을 높이면서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는 노력을 계속 해나가고, 높아진 국가적 위상과 국격에 걸맞게 국제사회에서의 책임과 역할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우리 스스로를 뒤돌아보아야 할 때”라며 “아직도 세계 하위권이거나 평균 수준에 미달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소관 부처가 특별하게 점검하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이후 심화된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 포용적인 회복을 이루는 것은 전 세계적인 과제이면서 우리에게 더욱 절실한 과제”라며 “한국판 뉴딜의 추진을 더욱 가속화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 경제의 빠른 회복과 높아진 국가적 위상도 국민 개개인의 삶 속에서 체감되어야만 함께 희망을 가지고, 함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우리의 국가적 발전을 외교와 경제 협력에 적극 활용하면서, 국민 모두의 실질적인 삶의 수준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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