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무소음 스릴러 '미드나이트'의 자신감

류지윤 2021. 6. 2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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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이트'가 청각장애인과 연쇄살인마의 추격전으로 극장과 OTT를 통해 관개들을 만난다.

스릴러 영화 속 주인공에 몰입할 수 있는 청각이 배제된 채 진행되는 과감함이 돋보인다.

영화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 분)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 분)의 새로운 타겟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극강의 음소거 추격 스릴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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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극장·티빙 동시 공개
진기주·위하준 주연

'미드나이트'가 청각장애인과 연쇄살인마의 추격전으로 극장과 OTT를 통해 관개들을 만난다. 스릴러 영화 속 주인공에 몰입할 수 있는 청각이 배제된 채 진행되는 과감함이 돋보인다.


2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오리지널 영화 '미드나이트'(감독 권오승)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진기주, 위하준, 박훈, 김혜윤, 길해연, 권오승 감독이 참석했다.


진기주는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재미있게 읽었다. 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소리를 알아가는 정보를 보는 게 재미있었다. 스릴러 장르에 도전하는 것도 내겐 큰 도전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청각장애인을 가진 경미 역으로 분해 수어를 배워야 했던 진기주는 "어렸을 때 처음 영어 학원에 가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느낌이었다. 영어 학원에서도 우리 말을 잠시 금지하지 않나. 수어학원도 마찬가지로 잠시 음성을 잠그고 하는 암묵적인 룰이 있다. 수어 또한 언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미는 사회 생활을 하는 친구이기 때문에 회사 생활을 할 때는 필담을 활용한다. 구화를 할 줄 아는 친구이긴 하지만 가족 중에 청인이 없어 본인이 내고 있는 발음이 정확한지에 대한 피드백이 수월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점들을 고민해서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위하준은 인간을 사냥하는 연쇄살인마 도식을 연기했다. 그는 "도식의 이중성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 사람들을 기만할 때는 확실하게 기만하고 싶었고 경미 앞에서는 살인 놀이를 즐기는 섬뜩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위하준은 도식을 준비하며 정신적으로 피폐해졌다고 고백핬다. 그는 "도식이라는 인물을 최대한 잘 연기하고 싶었다. 도식의 분위기나 상태, 호흡을 유지하느라 평소에도 많이 예민했었다"고 떠올렸다.


또한 "자기 전에는 연쇄살인범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싶어 프로파일링 자료들을 참고했다. 여러 영화의 살인범들을 연기한 선배 배우들의 연기를 모티프로 공부하느라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무엇보다도 배우분들께 못된 행동을 해야해서 마음도 편치 않았다"고 전했다.


박훈은 동생 소정(김혜윤 분)을 살인마로부터 지키려는 오빠 종탁으로 분했다. 박훈은 동생으로 호흡을 맞춘 김혜윤에 대해 "좋아했고 앞으로도 좋아할 배우다. 많은 분이 알겠지만 김혜윤은 작은 역할부터 지금까지 올라온 배우다. 얕은 배우가 아니다. 굉장히 호흡이 좋았다. TV에서 김혜윤이 나오면 그렇게 반갑더라. 좋은 동생을 하나 얻은 기분이다"고 칭찬했다.


김혜윤 역시 "잘 챙겨주셨고 남매 간의 대화는 애드리브로 많이 진행됐다"고 답변했다.


권오승 감독은 "영화가 최종적으로 달려가는 지점은 딱 한 가지였다. 두식이가 살인하기 전에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물어본다. 수어만 하는 경미가 세상에 목소리를 꺼내는 장면이 영화가 가는 목표점이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예전과 다르게 쉽게 쉽게 목소리를 내는 사회지만, 그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주는 모습들은 부족한 것 같다. 진실을 외면할 때, 진실을 이야기 한 사람은 약자가 되는게 아닌가란 생각을 전하고 싶었다"고 '미드나이트'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영화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 분)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 분)의 새로운 타겟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극강의 음소거 추격 스릴러다. 30일 극장과 OTT에서 동시 상영된다.

데일리안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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