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맨] 북마케도니아의 '축구 대통령' 판데프, 기립박수 받으며 대표팀 은퇴

허인회 기자 2021. 6. 22. 06: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란 판데프가 북마케도니아 축구대표팀의 역사로 남게 됐다.

22일 오전(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0 C조 3차전에서 네덜란드가 북마케도니아를 3-0으로 대파했다.

2경기 만에 탈락을 확정한 북마케도니아는 3전 전패로 대회를 마감했다.'노장' 판데프의 대표팀 마지막 경기였다.

판데프는 북마케도니아의 사상 첫 유로 본선 진출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란 판데프(북마케도니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고란 판데프가 북마케도니아 축구대표팀의 역사로 남게 됐다.


22일 오전(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0 C조 3차전에서 네덜란드가 북마케도니아를 3-0으로 대파했다. 2경기 만에 탈락을 확정한 북마케도니아는 3전 전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노장' 판데프의 대표팀 마지막 경기였다. 경기 전 "작별 인사를 할 순간이 다가왔다. 동료들이 월드컵 본선에도 진출하길 희망한다. 좋은 실력을 갖춘 선수들임을 확신한다. 팬들에게도 큰 기쁨을 안기길 바란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판데프는 북마케도니아 축구계의 전설적인 인물이다. 정신적 지주로도 알려져 있다. 무려 2001년부터 A대표팀에서 활약하며 122경기를 소화했다. 북마케도니아의 최다 출전횟수다. 또한 최다 득점자이기도 하다. 지난 1차전 오스트리아전 당시 1골을 넣어 총 38골을 뽑아냈다. 2위와 무려 20골 차로 당분간 깨지지 않을 기록이다. 37세 321일의 나이로 득점해 유로 2번째 고령 득점자로도 등극했다.


판데프는 북마케도니아의 사상 첫 유로 본선 진출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오스트리아와의 경기 전 북마케도니아의 국가 연주가 끝날 즈음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중계카메라에 잡혔다.


비록 '최약체' 북마케도니아의 기적은 끌어내지 못했지만 20년간 국가를 위한 노고는 칭송받을 만했다. 판데프는 대회 전 "북마케도니아가 메이저 대회에 참가한다는 사실 자체도 생각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엄청난 자랑거리다. 항상 믿어왔다. 우리 세대가 역사를 만들었다. 과거에 있던 좋은 선수들도 성취하지 못한 것을 우리가 해냈다"고 감격한 바 있다.


이날 선발로 뛴 판데프는 네덜란드의 공세에 밀려 이렇다 할 활약은 없었다. 후반 24분 교체 아웃되기 전까지 슈팅을 단 1차례도 가져가지 못했다. 공을 만진 횟수 자체가 적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떠나면서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동료들과 감독, 코치진도 모두 일어나 판데프의 마지막을 기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