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윤석열 X파일, 검증 거치고 책임 명백히 하라

2021. 6. 22.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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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관한 X파일 의혹이 정치권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흘린 이후 친야 성향의 장성철 공감과논쟁센터 소장이 "파일을 입수했다. 방어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진단하면서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X파일을 입수했다고 밝히며 논란을 확산시킨 장 소장이 직접 공개하는 게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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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관한 X파일 의혹이 정치권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흘린 이후 친야 성향의 장성철 공감과논쟁센터 소장이 “파일을 입수했다. 방어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진단하면서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 지지율 수위를 차지하는 인물이어서 더욱 그렇다. 여권에서는 정치 쟁점화를 통해 자질 문제를 거론하는 등 흠집내기에 나섰고, 야권에서는 내심 치명적인 내용이 있을 경우를 감안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핵심은 X파일 내용이 뭔지, 실체적 진실이 어떤 것인지에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일이라면 즉각 내용을 공개하고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X파일이라는 것의 내용을 알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그것이 형사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이라면 수사기관에 관련 자료를 넘겨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전적으로 맞는 얘기다. 의혹의 근거가 있다면 분명히 실체적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고 의혹 흘리기만 계속된다면 그 배후가 누가 되든 ‘정치공작’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의혹을 내비친 여권에서 X파일을 갖고 있다면 즉각 공개하는 게 맞는다. 하지만 여권은 “우리에게 X파일이 있다고 한 적이 없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기획단 공동단장인 강훈식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보좌관 출신인 장 소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우리가 공작했다는 식으로 말할 수 있나”라고 반박했다. 그렇다면 X파일을 입수했다고 밝히며 논란을 확산시킨 장 소장이 직접 공개하는 게 옳다. 그가 어디서 어떻게 입수했는지, 내용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경위를 밝히면 될 일이다. 당사자가 꺼린다면 이 대표 등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설득해서라도 공개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내용에 허위와 과장이 있다면 이 파일을 만들고 유포한 당사자들이 법적으로 책임을 지도록 하면 된다.

윤 전 총장 측도 일절 대응하지 않는다는 입장만 밝힐 것이 아니다. 검증은 대통령직에 도전하는 후보라면 누구나 당연히 거쳐야 하는 과정이고 국민에 대한 도리다. 그런 의미에서 파일의 내용을 일부라도 인지하고 있다면, 또 떳떳하고 거리낄 게 없다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소명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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