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고후 전신마비 판정 최지현 화가 두번째 개인전

정창교 2021. 6. 21. 21: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지현 개인전이 21일부터 7월2일까지 서초구립한우리정보문화센터 갤러리 활에서 펼쳐지고 있다.

서초구립 한우리정보문화센터가 주최한 이 전시회의 주인공은 대학에서 전통무용을 전공하고 졸업 후 클럽D.J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최지현씨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를 통해 최작가 자신을 투영해 다양한 고양이그림을 그리던 최작가에게 변화가 시작된 건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 동양화전공으로 입학하고 나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지현작가 제2회 개인전 작품.




최지현 개인전이 21일부터 7월2일까지 서초구립한우리정보문화센터 갤러리 활에서 펼쳐지고 있다.

서초구립 한우리정보문화센터가 주최한 이 전시회의 주인공은 대학에서 전통무용을 전공하고 졸업 후 클럽D.J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최지현씨다.

그는 2004년 11월 추락사고로 목신경이 끊겨 평생 휠체어를 타고 살아가야 하는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26살이라는 나이에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경추손상 사지마비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그대로 받아드리기엔 충격 이상의 좌절이었다.

병원에서 만난 치료사선생님과 1년 연애 후 결혼식을 올렸지만 남들처럼 물 한잔 떠줄 수 없음에 오히려 마음의 병은 악화됐다.

그러다 (사)한국장애인미술협회에서 하는 수채화 프로그램에 스스로 용기 내어 찾아갔다.

손에 연필을 묶어 처음으로 그림을 그리던 순간, 매일 삶을 포기하려 자살만 생각하던 자신에게 '내일'이라는 가장 큰 선물을 주었다.

최지현 작가는 중도장애로 인한 우울증을 이겨내 보려고 시도했던 첫 낙서가 삶의 중요한 길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고 고백한다.

미술관련 대학에 신입생으로 입학해 회화뿐 아니라 사회복지학도 함께 복수전공한 최 작가는
작품 활동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에도 일조하고 싶은 목표가 생겼다.

또한 장애인·비장애인을 넘어서 마음이 외로운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그림을 그리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를 통해 최작가 자신을 투영해 다양한 고양이그림을 그리던 최작가에게 변화가 시작된 건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 동양화전공으로 입학하고 나서다.

서양철학과 동양철학을 함께 공부하며 비구상에 관심을 갖게 된 최작가는 '형이상에 대한 고찰'이라는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라는 두 번째 개인전을 개최했다.

최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환자라는 나약한 존재로 외로운 싸움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경험을 떠올려 작업구상을 하다 보니, 육신에 갇힌 혼(魂)이라는 무의식의 흐름을 생각하게 됐다”며 “물 위에서 자유로운 물감의 움직임을 담은 작품들을 진행할 때면, 신체적인 제약으로부터의 억눌린 마음과 답답함이 자연스레 해소됨을 느낀다”고 말했다.

작가는 현재 대학원 졸업 작품과 함께 장애인식개선교육으로 초등학교에서 미술체험형 예술인강사 활동을 하고 있지만, 4년 전 유방암수술 후 생긴 림프합병증으로 인한 전신부종과 통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작가 프로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동양화전공 석사과정
문화예술교육사(미술)
사회복지사
미술심리상담사
창의미술지도사 / 창의미술심리지도사
실기교사(음악) 교원자격증

보건복지부 장애인개발원 장애인식개선교육 전문강사
따뜻한동행 장애인식개선교육 예술인강사
한국장애학회 문화예술분과 위원

사)한국장애예술인협회 ‘솟대평론’ 표지작가
문화체육관광부 '손끝으로 읽는 국정' 표지작가

JW ART AWARD 대상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 최우수상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 우수상
국제장애인미술대전 특선
희망키움 장애인미술경진대회 최우수상
홍익대학교 총장 표창장
이원형어워드 수상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사진&그림 ‘아름다운 동행’ 2인전
LG U+ 스타필드&장애예술인협회 美캠페인 3인전
코로나19 서울시신진작가지원전시 ‘모두에게 멋진 날들’
및 단체전 다수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