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행 노리는 한국 남자 농구, 이현중이라는 희망을 봤다

이은경 2021. 6. 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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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중. 사진=대한농구협회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일정을 마쳤다.

한국(FIBA 랭킹 30위)은 지난 20일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열린 2021 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6차전에서 필리핀에 77-82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 전적 4승 2패로 필리핀(6승)에 이어 A조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FIBA 아시아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지만, 이번 예선에서 필리핀에만 2패를 당하며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 농구가 거둔 성과가 있다면 이현중(21·199㎝)을 발견한 것이다.

이현중은 현재 NCAA(미 대학스포츠협의회) 데이비슨대학에 재학 중이다. 그는 그동안 한국 농구에서 보기 힘들었던 국제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장신 슈터임을 이번에 확실하게 보여줬다.

2m에 가까운 신장에 정확한 슛, 속공 가담 능력을 두루 갖춘 이현중은 이번 대회에서 라건아와 함께 한국의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이현중이 대표팀에서 보여준 가장 큰 장점은 득점과 수비 양면에서 모두 활약했다는 것이다. 외곽에서 던지는 슛은 과감하고 정확했다. 또한 골 밑에서 상대 선수와 부딪혀 리바운드를 따내고 블록을 하는 것에도 적극적이었다.

이현중은 이번 대회 3차전이던 필리핀전에서 성인대표팀 데뷔전을 가졌다. 여기에서 15점 4리바운드로 출발한 그는 3~6차전 네 경기에서 평균 17.25점, 7.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조상현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은 이현중에 대해 “기대 이상”이라고 흡족함을 표시했다.

특히 이번 대표팀은 2020~21시즌 프로농구가 끝난 직후에 열려 허훈(kt), 송교창(KCC), 김종규(DB), 장재석(현대모비스) 등 리그 최우수선수급의 테크니션과 포스트 자원을 모두 부상으로 잃은 채 꾸렸다. 이런 상황에서 21세의 젊은 유망주 이현중이 사실상의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희망을 보여줬다.

남자농구 대표팀은 아시아컵을 마치고 21일 리투아니아로 떠났다. 이번 아시아컵 참가 멤버가 그대로 7월 1일부터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한다.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리투아니아, 베네수엘라와 한 조에 들어갔다.

한국은 이들과 풀리그를 벌여 2위 안에 들어야 4강에 진출한다. 이번 최종예선에서는 우승팀에만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의 반대편 조에는 폴란드, 슬로바키아, 앙골라가 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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