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벤처 "ESG 도입 효과 누린다"..전문가 양성체계 필요
김용진 교수 "ESG도 전문가 양성해야"
[한국경제TV 유오성 기자]
<앵커>
전세계적인 ESG 경영 흐름에 국내 IT벤처들도 동참했습니다.
하지만 일부의 이야기 일 뿐 IT벤처 현장에 ESG가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선 전문인력 양성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오아시스마켓의 새벽배송 물류센터입니다.
이 곳에선 상온과 냉장, 냉동 식품이 하나의 포장박스에 담깁니다.
불필요하게 버려지는 포장 쓰레기를 줄이겠다는 오아시스마켓 ESG경영 활동의 일환입니다
친환경 제품 판매로 얻은 착한 기업 이미지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자 이 기업은 환경과 고용, 지배구조 개편까지 나섰습니다.
[김수희 / 오아시스마켓 법무이사 : 오아시스마켓은 친환경을 강조하는 회사입니다. 새벽배송을 하다보니 환경에 고민이 많은데, 배송, 포장을 간소화하고, 소비자가 보기에 환경적인 부분을 생각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또 근로자 고용시 물류직 직원을 전부 정규직 채용하고 있어서 가족같은 회사를 강조해서 경영하고 있습니다.]
이 처럼 ESG를 적극 활용해 예상치 못했던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는 IT벤처 기업도 있지만 반대로 ESG 도입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곳도 상당합니다.
실제로 ESG 경영 역량을 평가한 한 조사에서 대기업들의 대응 수준은 7점을 받았지만 중소기업이 얻은 점수는 4점에 그쳤습니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대기업과 달리 당장의 먹거리를 찾는데 치중하다 보니 ESG 경영에 신경쓸 여력이 부족데다 이를 다룰 전문인력 또한 부족한 탓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이나 IT벤처 등 규모가 작은 기업들도 ESG 트렌드에 뒤처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합니다.
[김용진 /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ESG는) 정부가 주도해 문제가 생긴게 아니라 사회적 합의에 의해 나온 것이고, 정부는 이에 발맞춰 규제를 만든 것입니다. 중소기업이 이를 무시하면 비즈니스 전체가 날아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봐야 합니다.]
다만 IT벤처 현장에 ESG가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산학 연계를 통해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 입니다.
유오성 기자 os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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