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청소 등 무급 가사노동 가치 연간 490조원..1인당 94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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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와 청소, 음식준비 등 가정에서 이뤄지는 무급 가사노동가치가 2019년 기준 연간 490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가계생산은 516조9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무급 가사노동가치는 490조9000억원이다.
1인당 무급 가사노동가치는 949만원 수준이다.
1인당 무급 가사노동가치는 2004년 417만원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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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00조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
빨래와 청소, 음식준비 등 가정에서 이뤄지는 무급 가사노동가치가 2019년 기준 연간 490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가사노동가치로는 949만원에 이른다.
통계청은 21일 발표한 ‘2019년 가계생산 위성계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가계생산은 516조9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무급 가사노동가치는 490조9000억원이다. 5년 전보다 가계생산은 36.6% 늘고 무급 가사노동가치는 35.8% 증가했다.
무급 가사노동시간 가치는 청소와 빨래, 음식 준비, 반려동물 돌보기 등 무급 가사노동 시간에 직종별 임금 수준롸 15세 이상 장래추계인구 곱해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추산한 개념이다. 현 소득통계(GDP)에서 측정하지 않는 무급 가사노동을 화폐로 가치화하면서 소득통계를 보완하고 있다.
무급 가사노동가치는 2004년 200조5380억원, 2009년 270조3480억원, 2014년 361조5020억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무급 가사노동가치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 또한 25.5%로 2004년 22.1%, 2009년 22.4%, 2014년 23.1%와 비교해 상승하고 있다.
1인당 무급 가사노동가치는 949만원 수준이다. 5년 전보다 33.3% 늘었다. 시급으로는 1만3891원꼴이다. 1인당 무급 가사노동가치는 2004년 417만원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09년 548만원, 2014년 712만원 등 해마다 늘어나는 모습이다.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은 1인당 521만원으로 5년 전보다 49.6% 증가했다. 여성은 5년 전보다 27.9% 늘어난 1380만원으로 집계됐다. 남성 무급 가사노동시간은 2019년 64분으로 2004년 45분보다 증가했고 여성은 205분으로 2004년 226분보다 감소했다.
행동 분류별로 보면 가정관리 비중은 2004년 59.6%에서 2019년 66.6%로 늘었다. 반면 가족 및 가구원 돌보기 비중은 2004년 28.9%에서 2009년 27.5%, 2014년 26.3%, 2019년 22.1%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김윤성 통계청 소득통계개발과장은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남성이 음식과 집안일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며 “여성의 경우 가족이 핵가족화되고 국가에서 시설 지원 등으로 부모 부양 시간이 줄어들면서 가사노동 시간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데일리안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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