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기요금 또 동결.. 한전, 실적우려에 주가 급락

장지현 2021. 6. 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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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서초지사 (매경DB)
3분기 전기요금이 2분기에 이어 또 동결됐다. 최근의 소비자물가 급등과 코로나19 장기화를 고려한 조치라는 것이 한국전력 측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실적 부담이 커진 한전 주가는 21일 오전 장에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6월 21일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7~9월분 연료비 조정단가를 2분기와 동일한 1㎾h당 -3.0원으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전은 "코로나19 장기화와 2분기 이후 높은 물가상승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활안정을 도모할 필요성, 1분기 조정단가 결정 시 발생한 미조정액이 활용 가능하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전기요금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한전은 올해부터 국제 연료 가격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연료비 연동제는 석유, 석탄, LNG(액화천연가스) 등의 수입가격 등락을 반영해 3개월 주기로 전기요금을 조정하는 제도다. 올 1분기에는 연료비 하락으로 인해1㎾h당 요금을 3원 인하했지만 정작 연료비가 크게 오른 2분기에는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한전에 따르면 직전 3개월인 올 3~5월 동안 연료비는 크게 올라 유연탄 가격(세후 기준)은 ㎏당 평균 133.65원, LNG 가격은 490.85원, BC유는 521.37원이다. 당초 2분기 실적연료비가 유연탄 113.61원, LNG는 508.97원, BC유는 442.64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모든 연료비가 큰 폭으로 뛰었다. 이에 한전은 "하반기에도 현재와 같이 높은 연료비 수준이 유지되거나 연료비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경우, 4분기에는 연료비 변동분이 조정단가에 반영되도록 검토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료비 급등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전기요금이 동결되면서 그 부담은 오롯이 한전이 지게 됐다. 전기요금이 발표된 날인 21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한국전력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51% 떨어진 2만5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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