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 이어 스포티지로 일 냈다"..해외서 호평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 럭셔리한 실내 디자인도 긍정적
기아의 준중형 SUV 스포티지 5세대 모델 디자인이 공개되며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면(面) 대신 선(線)으로 이뤄진 헤드램프 등 독특한 모습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지만 해외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주를 이룬다.
지난 8일 디자인 공개 이후 21일까지 주요 외신 등을 종합하면 해외 자동차 매체들과 소비자들은 신형 스포티지의 과감하고 도전적인 외관 디자인 요소들에 주목했다.
특히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에서 시작해 5세대 스포티지가 이어받은 기아의 새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실내 디자인에 대해서는 ‘파격’보다는 ‘럭셔리’라는 단어가 많이 눈에 띈다.
영국의 유서 깊은 자동차 매체인 ‘오토카(Autocar)’는 “스포티지는 EV6에 이어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이 적용된 두 번째 양산차”라고 소개한 뒤 “스포티지와 EV6의 관계는 독특한 ‘부메랑’ 헤드램프, 오목한 테일게이트, 볼록한 뒤 펜더(휠 아치), 눈에 띄는 스포일러 등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며, 이 모든 요소들이 스포티지의 완성도를 높인다”고 평가했다.
해외 자동차 매체들은 좌우로 길게 이어지는 대형 타이거 노즈 그릴과 파격적인 주간주행등이 연결된 신형 스포티지의 개성 강한 얼굴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는 “낮게 위치한 헤드램프와 부메랑 모양의 LED 주간주행등이 적용된 전면부의 파격적인 조명 설정이 인상적”이라며 스포티지의 램프 디자인에 주목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로드쇼 바이 씨넷(Roadshow by Cnet)’은 “신형 스포티지는 멋지다. 특히 거대한 타이거 노즈 그릴 덕분에 전면부가 도드라진다. 그릴은 크롬 라인 위에 한 쌍의 흡기구를 적용하는 등 독특한 방식으로 디자인됐다”고 스포티지의 그릴 디자인에 대해 호평했다.
웅장하면서도 스포티한 실루엣을 살린 신형 스포티지의 측면 디자인을 주목한 매체들도 있었다.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자이퉁(AutoZeitung)’은 신형 스포티지의 측면 디자인에 대해 “지붕 및 숄더 라인이 뒤로 갈수록 한 곳으로 모여 보다 역동적”이라며 “짧은 D필러와 짧은 루프 스포일러 역시 스포티지의 스포티함을 강조하는 요소들”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온라인 자동차 매체 ‘모터1(Motor1)’은 “5세대 스포티지의 측면부는 깔끔한 차체 표면을 강조하는 선이 돋보이고, 검은색 지붕 옵션을 사용하면 그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새로운 디자인의 휠 또한 보다 뚜렷한 윤곽선을 강조한다”고 평가했다.
신형 스포티지의 후면 디자인에 대한 평가도 있었다. 미국의 온라인 자동차 매체 ‘카버즈(Carbuzz)’는 “뒤쪽의 넓은 어깨 선이 근육질의 외관을 강조하며, 좌우 리어램프를 연결하는 띠로 인해 테일게이트가 넓어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트렌드(Motortrend)’는 “스포티지의 후면부는 EV6와 유사한 콘셉트를 통해 전반적으로 기아의 콤팩트 SUV로서 과감한 모습을 표현한다”면서 “전 세대 스포티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 사용자 중심적인 디자인과 첨단 사양이 조화를 이룬 신형 스포티지의 실내 디자인에 대해서도 호평 일색이었다.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 매거진(Car Magazine)’은 “실내 품질과 분위기는 기아가 앞선 분야 중 하나”라며 “그에 따라 신형 쏘렌토와 EV6에서 볼 수 있었던 각지고 경쾌한 구조가 신형 스포티지에서도 나타난다. 스포티지의 밝고 대조적인 컬러는 새로운 소재와 잘 어우러진다”고 분석했다.
미국 자동차 온라인 매체 ‘잘롭닉(Jalopnik)’은 “스포티지의 실내는 복잡해 보이는 최신 자동차들과 다르다”면서 “다소 큰 스크린을 갖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절제된 디자인을 품고 있다”고 언급했다. “부분적으로 비행기 조종석처럼 느껴지기도 하며, 고급스럽기까지 하다”는 평가도 내놨다.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빌트(Auto Build)’는 “스포티지의 실내는 현대적이면서도 우아하다”면서 “커브드 형태로 배치된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디지털 콕핏을 완성한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해외 소비자들도 신형 스포티지의 디자인에 큰 관심을 보였다. ‘오토카’ 채널에서 ‘seven*****’ 계정을 쓰는 소비자는 “실내가 환상적이다. 거대한 터치스크린과 물리 버튼의 조합이 좋다”는 의견을 남겼다.
‘카앤드라이버’ 채널에서 ‘Ca6****’ 계정을 쓰는 소비자는 “아주 좋다. 요즘 자동차처럼 외관이 화려하다. 실내 역시 뛰어나다. 아직 차를 직접 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실내에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했다면 럭셔리 자동차처럼 느껴질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Autom****’ 계정을 쓰는 다른 소비자는 ‘카앤드라이버’의 기사에 “개인적으로 외관은 좀 더 지켜봐야하겠지만, 실내는 그 어떤 럭셔리 자동차보다도 훌륭해 보인다”는 댓글을 남겼다.
‘모터트렌드’ 채널에서 ‘Dan*****’ 계정을 쓰는 소비자는 “와, 대시보드가 정말 인상적이다. 다른 럭셔리 자동차에서는 볼 수 없던 모습이다”라는 의견을 남겼으며, ‘모터1’에서 ‘Gra***’ 계정을 쓰는 소비자는 “디자인이 좋아 보인다. 이 차에 강력한 터보 엔진이 탑재되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남겼다.
데일리안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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