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서 통한 K-편의점 배달..모바일 도입하니 주문 249.7% 늘었다

추인영 2021. 6. 2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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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CU에서 K-편의점 배달 서비스가 누적 이용 건수 150만 건을 돌파했다. 사진 BGF리테일

몽골 CU에서 K-편의점 배달 서비스가 누적 이용 건수 150만 건을 돌파했다고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21일 밝혔다. 지난해 5월 몽골 현지에서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만이다. 울란바토르 내 모든 점포에서 배달 주문이 하루 평균 40여 건 발생한 셈이다. 현재도 매월 이용 건수가 30% 이상씩 늘며 성장 중이다. 지난해 10월 기존의 전화 주문에서 모바일 주문으로 바꾸면서다.

BGF리테일은 파트너사인 센트럴 익스프레스(Central Express)를 통해 한국에서처럼 모바일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몽골 CU 멤버십 앱에 배달 서비스 기능을 탑재했다. 몽골 CU 멤버십 앱 다운로드 건수는 울란바토르 인구 135만명의 절반가량에 달한다.

서비스 효과는 한 달 만에 즉각 나타났다. 모바일 주문 도입 당월 배달 이용 건수는 전월 대비 245% 증가했다. 이후에도 매월 30% 이상 신장률을 기록하며 인기가 늘고 있다. 배달 서비스 가능 점포 수는 도입 초기 40여점에서 110여곳의 모든 몽골 CU 점포로 확대됐다. 배달 가능 상품 수도 140여개에서 3300여개로 약 24배가 됐다.

배달 1위는 즉석조리상품…편의점 음식으로 식사 해결
배달 서비스는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도보 30분 이내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4만원(10만MNT) 이상 주문하면 무료 배송, 그 이하 주문 시에는 배달료 800원(2000MNT)을 부과한다. 현지에서 인기 있는 배달 품목은 즉석조리상품(핫도그, GET 커피, 몽골식 찐만두)에 이어 유제품, 삼각김밥 순이다. 한국은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에서 수요가 높지만 몽골에서는 편의점 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하려는 소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몽골 CU가 편의점 물건만 배달하는 건 아니다. 현지 다른 업종의 소상공인들로부터 배달 서비스 제휴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실제 몽골 CU는 지난해부터 현지 베이커리 업체인 주룰(JURUR)과 제휴를 맺고 케이크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직 배달이 활성화되지 않은 몽골 시장을 CU가 선점한 만큼 BGF리테일은 향후 몽골 CU가 몽골판 ‘배달의민족’ 같은 배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지 않겠냐는 기대도 내비치고 있다.

K-편의점 배달은 말레이시아에서도 활발하다. 배달 플랫폼 그랩(Grab)을 이용하는 말레이시아 CU의 배달 서비스 매출은 점포 전체 매출의 25%가량을 차지한다. BGF리테일 신종하 해외사업팀장은 “배달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다시 한번 K-편의점의 경쟁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해외 사업을 더욱 활성화해 더 많은 국가로 CU가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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