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談숲]정년연장 노노갈등.."시대적 요구"vs"청년실업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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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 업계를 뜨겁게 달구는 이슈는 정년 연장입니다.
국내 완성차 3사 노조는 지난 3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개별 노사관계에서 단체협약을 통해 정년 연장을 수차례 요구해 왔지만 회사 거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정부가 정년 연장에 대한 법제화를 통해 노사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년 연장 이슈가 이처럼 노사갈등을 넘어서 노노갈등 양상으로 번지면서 올해 완성차 업계의 노사 협상도 순탄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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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최근 자동차 업계를 뜨겁게 달구는 이슈는 정년 연장입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한국GM 등 국내 대표 완성차 회사 노동조합은 현재 60세인 정년을 65세로 늘리는 것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회사와 임금협상을 진행 중인 현대차 노조는 정년 이후 국민연금 수령시기까지 소득 없는 공백기가 발생한다며 사측에 정년 연장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상수 현대차 노조지부장은 "영국과 미국, 독일, 스페인 등 주요 선진국은 정년을 폐지하거나 65세까지 연장하고 있다"며 "정년 연장은 시대적 요구"라고 말했습니다.
회사는 부정적입니다. 생산과정이 점차 자동화하고 전기차의 등장으로 지금도 인력이 넘치는데 정년 연장까지 하면 신규 인원 충원조차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회사가 정년 연장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자 차업계 노조는 아예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법으로 정년 연장을 명시하면 회사는 이를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국내 완성차 3사 노조는 지난 3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개별 노사관계에서 단체협약을 통해 정년 연장을 수차례 요구해 왔지만 회사 거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정부가 정년 연장에 대한 법제화를 통해 노사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3사 노조는 이달부터는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고령자고용법)’ 4장 개정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선 직원 사이에서도 정년 연장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주로 젊은층에서 정년 연장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왔습니다.
청원인은 "친환경차로 바뀌는 기로에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 공급이 필요한데 노조는 변화하지 않고 본인들의 존속을 위해 숙련된 노동자라는 말로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 연장을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청원인은 완성차 3사 중 한 곳에서 일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현장직이라고 본인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정년 연장은 기업이 유능한 인재를 고용하기 어렵게 만들고 청년 실업을 야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년 연장 이슈가 이처럼 노사갈등을 넘어서 노노갈등 양상으로 번지면서 올해 완성차 업계의 노사 협상도 순탄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현대차 노사는 현재까지 수차례 임단협을 진행하고 있지만 정년 연장을 비롯해 여러 안건에서 아직까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상은 제때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요. 모두를 만족시킬 ‘묘수’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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