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 시민과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 'Park1538' 문 열다
Park1538은 수변공원, 포스코의 53년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역사박물관, 철 이야기와 포스코의 비전을 펼쳐놓은 홍보관, 포스코를 빛낸 철강인을 기억하는 명예의 전당을 테마파크 형태로 조성한 공간이다. 포스코는 열린 공간을 뜻하는 ‘Park(공원)’에 철의 녹는점인 ‘1538℃’를 덧붙여 철의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하는 동시에 포스코인의 땀과 열정을 이름에 담았다.
총 면적 2만9000㎡, 길이 1.2㎞에 이르는 ‘Park1538’은 2019년 10월부터 약 1년 6개월에 걸쳐 조성됐다. 공간 조성에는 고내식 소재인 포스맥(PosMAC), 스테인리스스틸 등 포스코 소재를 활용한 강건재 총 807t을 사용해 세계 최고 철강 기업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담았다. 또한 포스코는 공사 기간 동안 연인원 3만5000여명에 달하는 인력을 투입해 고용 창출에도 기여했다.
▶수변공원·홍보관·역사박물관 등 테마파크로 조성
‘Park1538’은 지난 4월 12일부터 시민 모두에게 무료 개방돼 운영되고 있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산책하며 포스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할 수 있게 역사박물관과 본사, 홍보관을 1.2㎞의 둘레길로 연결하고 수변공원을 조성했다. 이들 공간은 차오름길과 구름다리 등으로 연결된다.
‘Park1538’에 들어섰을 때 처음 마주하는 수변공원은 철과 자연을 테마로 설계된 친환경 휴게공간이다. 기존 습지를 개·보수해 시민이 언제든 머무를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수양버들, 소나무 같은 큰 교목을 비롯해 초화류, 연못 수생식물 등 다양한 식재들이 잘 어우러져 연못 분수대를 중심으로 계절마다 특색이 뚜렷하다.
수변공원 맞은편 포스코 역사박물관은 포스코의 탄생 스토리가 시작되는 공간이다. 1968년 창립해 세계적인 철강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감동의 순간을 다채로운 사료들을 통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역사박물관을 나와 차오름길을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 홍보관은 지난 1985년부터 운영돼오다 3D 외장설계를 통해 유려한 곡선 건물로 재탄생했다. 새롭게 바뀐 홍보관은 100년 기업으로서 포스코의 비전을 엿볼 수 있는 미디어 아트, 제품 모형, 인터랙티브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홍보관 야외에서는 현대 미술의 거장 아니쉬 카푸어, 세계 3대 디자이너 론 아라드의 스틸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다.
홍보관과 구름다리로 연결된 명예의 전당은 자연과 함께 제철소를 조망할 수 있는 234m 길이 하이라인 산책로다. 용광로에 불을 지피기 위해 공기를 주입하는 바람의 통로를 형상화한 것이 특징. 14m 높이의 전망대에는 발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는 유리 바닥이 있어 방문객에 짜릿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외에 구름다리 끝에는 포스코인의 업적과 정신을 기억하는 명예의 전당이 있다. 창립요원, 역대 CEO, 명장(名匠) 등 회사발전에 기여한 포스코인들을 명판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견학 프로그램도 한 단계 진화한다. 포스코는 첨단 투명 OLED 화면을 탑재한 미디어투어 버스를 도입해 제철소 견학 몰입도를 높였다. 차창에 탑재된 OLED 화면을 통해 견학 코스에 맞게 철강 생산 공정 영상이 재생돼 포항제철소의 생산 공정과 제품을 보다 생생하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Park1538’은 홈페이지(park1538.posco.com)를 통해 관람 예약을 받고 있다. 수변공원은 상시 개방되며, 홍보관, 역사박물관, 제철소 견학은 관람일 기준 3일 전까지 사전 예약하면 관람할 수 있다. 단,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운영 여부와 관람 가능 인원은 변동 가능하다.
[정다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14호 (2021.06.16~2021.06.2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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