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년' 성남산업진흥원 이끄는 류해필 원장 '아시아의 혁신 클러스터' 성남 만든다

반진욱 2021. 6. 2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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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생/ 한국외대 행정학과/ 한국외대 경영학 박사/ 1989~2009년 SK증권 전무이사/ 2009~2014년 SK경영경제연구소 전문위원/ 2014~2016년 한국유나이티드㈜ 경영고문/ 2016~2019년 ㈜부영주택 대표이사·고문/ 2019년 성남산업진흥원장(현)
판교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일반적으로 ‘첨단’ ‘최신’ 등의 단어를 떠올릴 테다. 네이버, 카카오 등 IT기업이 모인 성남 판교신도시는 한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지역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판교가 첨단 도시로 도약한 것은 비교적 최근 일이다. 20년 전만 해도 판교 일대는 허허벌판에 불과했다.

논밭이었던 판교가 현재의 ‘IT·벤처기업의 메카’로 거듭나는 데 산파 역할을 해온 기관이 있다. 류해필 원장(68)이 이끄는 ‘성남산업진흥원’이다. 중소·벤처기업의 경영 개선을 돕기 위해 성남시가 2001년 설립했다. 창립 이래 20년간 3171억원을 투입, 성남 지역 기업의 성장을 지원해왔다.

“20년 동안 판교에서 ‘기업’이라는 다양한 나무를 키워왔습니다. 이제는 이 나무들을 거목으로 만들어 ‘기업의 메카 성남’이라는 숲을 만들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육성 정책을 계속해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류 원장은 벤처업계에서 ‘창업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한국창업멘토협회장, 한밭대 창업경영대학원 초빙교수 등 직책을 맡아 우수한 중소벤처기업을 성공적으로 발굴한 경험이 많다. SK그룹에 28년간 몸을 담은 시장 전문가로서 벤처기업에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는 평가다.

지식재산권 상담 지원 서비스는 류 원장의 특기가 빛을 발한 사업 중 하나다. 특허·디자인 등 지식재산권은 특정 기술 하나에만 의존하는 창업기업에 민감한 문제다. 그러나 규모가 작은 기업은 특허 전문 조직을 별도로 구성하기 어렵다.

“2017년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특허은행을 설립해 상담에서부터 교육, 권리화 지원 등 지식재산 열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4년 동안 1000건이 넘는 지식재산권 관련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기업이 지식재산권 문제에 매달리지 않고 연구개발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했습니다. 그 결과 4년 동안 성남 내 기업들이 낸 특허 출원만 359건에 달할 정도로 성공을 거뒀습니다.”

자금난에 허덕이는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지원책도 눈에 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성남벤처펀드’다. 3360억원(4~12호 펀드 결성 기준) 규모 펀드가 창업기업 자금 마련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창립 20주년을 맞아 성남산업진흥원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판교 일대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혁신 클러스터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시아의 내로라하는 IT·바이오·벤처기업이 몰리는 성남을 만들기 위해 온 조직의 역량을 모으는 중입니다.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성남창업경연대회’ 개최, 판교2밸리 성남창업센터를 포함한 213개의 업무 공간 지원 등 기업이 성남에 올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판교를 아시아 대표 혁신 성장 클러스터로 만드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반진욱 기자 / 성남산업진흥원 제공]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14호 (2021.06.16~2021.06.2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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