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국산 품종 농산물 지킴이로 나섰다
현대백화점이 농촌진흥청과 손잡고 국산 품종 농산물 지킴이로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21일 농촌진흥청과 업무제휴(MOU)를 맺고, 마늘·옥수수·고구마 등 국산 품종 농산물 판매를 확대하는 ‘H-시드뱅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국산 품종 농산물의 안정적 판로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올해 국산 농산물 매출을 지난해 두 배 수준인 약 1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외국산 품종의 사용료(로열티)를 줄여 농가 소득 증가를 지원하고, 신선 식품 경쟁력을 더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현대백화점은 농촌진흥청 산하 농업기술원에서 개발·개량한 국산 품종 농산물 가운데 경쟁력 있는 우수한 상품을 발굴한다. 이를 상품화하는 동시에 판매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국산 품종 농산물은 외국산 품종 농산물과 달리 사용료를 지급할 필요가 없어 농가 소득 증가에 도움이 된다. 그동안 수년간 개발해 수확해도 판로를 찾지 못하거나 마케팅이 부족해 사장되는 경우가 많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마늘·옥수수·고구마·양파의 경우 외국산 품종이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며 “농촌진흥청과 협업해 고품질의 국산 품종 농산물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위해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산 품종 농산물을 조기에 도입한 농가와 ‘계약 재배’를 통해 생산된 물량을 전량 매입한다. 이를 전국 16개 점포 식품관과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을 통해 판매한다.
22일부터 전남 해남의 ‘단영 마늘’을 시작으로 국산 품종 농산물 20여 종을 연내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국산 종자 개발과 상품화 과정에도 참여한다. 현대백화점 바이어가 농촌진흥청 국산 종자 개발에 ‘유통 전문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맛·크기·색상·식감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은 “국산 품종의 경우 외래 품종과 달리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맛과 식감도 있다”며 “장기적으로 해외 로열티를 지급하는 외국 품종을 대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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