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U자 포위 전략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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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대만의 밀착을 경계하고 있는 중국이 대만을 U자로 포위하는 군사 전략을 세웠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만 담강대의 웅밍셴 전략연구소장은 "중국이 대만의 동북과 서남, 동부의 해상 및 공중을 장악함으로써 대만을 말굽형으로 포위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분석했다.
웅 소장은 "대만군은 현재 서부에서 적을 상대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앞으로는 동부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봉쇄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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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대만의 밀착을 경계하고 있는 중국이 대만을 U자로 포위하는 군사 전략을 세웠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만 수도 타이베이가 있는 동북에서 동해를 지나 서남부를 에워싸는 형태다. 대만은 중국과 마주한 대만해협에 집중된 군사 훈련을 동쪽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PLA) 동부전구 소속 군함 3척이 지난 18일 대만 동해를 통과했다. 대만 해군 관계자는 “지난 18일 새벽 2시쯤 중국 해군 구축함과 호위함, 보급함 각각 1척이 대만 뤼다오에서 동북쪽으로 약 80해리 떨어진 해상에 나타나 북쪽으로 항해했다”며 “당일 저녁 6시쯤 우리 해군의 감시 수역을 이탈했다”고 밝혔다. 대만 해군은 중국 군함의 동태를 모두 파악했다고 설명했지만 이에 대해 따로 논평을 내지는 않았다.
중국 군함이 대만 동해를 통과한 건 지난 5월 이후 두 번째로 알려졌다. 중국 군용기 28대가 무더기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침범했던 지난 15일에도 군용기 일부가 대만 동부 외해에 진입했다. 대만 동부에서의 중국군 활동이 부쩍 잦아진 것이다. 중국은 최근 영국 콘월에서 막을 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이 처음 채택된 이후로 무력 시위 강도를 높이고 있다.
대만 담강대의 웅밍셴 전략연구소장은 “중국이 대만의 동북과 서남, 동부의 해상 및 공중을 장악함으로써 대만을 말굽형으로 포위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중국이 제1 열도선을 뚫고, 중·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방위를 규정한 미·일 안보조약도 위협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웅 소장은 “대만군은 현재 서부에서 적을 상대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앞으로는 동부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봉쇄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동부 해안에는 유사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공군 기지 2곳이 위치해 있다.
제1 열도선은 일본 오키나와, 필리핀, 믈라카해협을 잇는 가상의 선이다. 미국은 제1 열도선과 함께 괌, 사이판, 파푸아뉴기니 근해를 연결하는 제2 열도선을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봉쇄하는 군사 전략 개념으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 입장에선 대미 방어선이다. 중국은 두 개의 가상 선을 돌파한다는 목표하에 지상, 수중, 공중 첨단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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