說로 끝난 GTX?.. 안산·의왕 1억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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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윤곽이 드러나면서 부동산시장에는 주말 새 희비가 엇갈렸다.
GTX-C 노선에서 제외된 지역은 벌써 시세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호재가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매물이 잠겼다.
안산 상록구 일대에는 GTX-C노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집값이 크게 올랐다.
서울 왕십리와 경기도 안양 인덕원 등 GTX-C노선으로 인한 호재가 뚜렷해진 지역에선 매물 잠금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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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유력 왕십리·인덕원은 들썩
D노선 김포도 상승세 한풀 꺾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윤곽이 드러나면서 부동산시장에는 주말 새 희비가 엇갈렸다.
GTX-C 노선에서 제외된 지역은 벌써 시세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호재가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매물이 잠겼다. ‘김부선’ 논란을 빚은 GTX-D노선 등 서울 경기 곳곳 집값이 광역교통망에 따라 급격히 오르내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20일 경기도 안산 상록구 일대 공인중개업소에는 주말 사이 시세가 떨어진 매물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일대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상록수역 일대는 지난해부터 GTX 호재를 기대하는 매수자들이 몰리면서 집값이 올랐다”라며 “이번 주말엔 매물 내놓겠다는 사람이 많아지고 시세도 (20평대 기준으로) 1억원에서 1억5000만원 정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안산 상록구 일대에는 GTX-C노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집값이 크게 올랐다.
하반기에 일시적으로 집값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올해 상반기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해 한국부동산원 기준으로 2월 둘째주에는 1.12%까지 올랐다. 그러면서 안산 전체의 올해 누적 변동률(7일 기준)은 17.03%로 전국 규제지역 중 3번째로 높았다.
안산 상록구는 GTX-C 계획에서 사실상 제외되면서 집값도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김포는 지난해 GTX-D노선이 서울 강남과 경기도 하남까지 직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해 11월 셋째주 기준 주간 상승률이 무려 2.73%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GTX-D 노선이 이른바 ‘김부선(김포-부천 노선)’으로 축소된다고 발표되자 상승세가 급격히 꺾였다.
GTX-C노선 편입 여부가 불확실한 경기도 의왕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 경기도 의왕은 GTX-C 노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누적 상승률만 전국 최대인 20.22%가 올랐다. 그런데 주말 사이 매물을 내놓으려는 집주인들이 늘었다. 이 지역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시세가 금세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사서 큰 의미가 없으니까 매물은 많이 내놓는 분위기다”라며 “등기는 안 치고 계약만 해놨던 매수자들도 계약을 파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 고민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서울 왕십리와 경기도 안양 인덕원 등 GTX-C노선으로 인한 호재가 뚜렷해진 지역에선 매물 잠금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인덕원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시세에 즉각적인 변화는 없지만,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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