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흑인 소년 목 눌러 제압한 경찰..캐나다판 플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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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경찰이 10대 청소년을 제압하면서 목을 짓누르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들어 '캐나다판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라는 비판까지 나온다.
영상에는 지난 10일 캐나다 퀘벡 지역에서 몬트리올시 소속 경찰관이 한 소년의 목을 눌러 제압하고 그사이 다른 경찰관이 소년의 가방을 수색하는 장면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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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경찰이 10대 청소년을 제압하면서 목을 짓누르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들어 ‘캐나다판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라는 비판까지 나온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약 90초 길이의 한 동영상이 최근 SNS에서 퍼지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상에는 지난 10일 캐나다 퀘벡 지역에서 몬트리올시 소속 경찰관이 한 소년의 목을 눌러 제압하고 그사이 다른 경찰관이 소년의 가방을 수색하는 장면이 담겼다. 14살로 알려진 이 소년은 수갑을 찬 채 경찰관에 복종하는 모습이었다. 당시 경찰관이 소년의 가방을 수색한 결과 발견한 것은 전기 충격기였다.
이 영상은 버스 정류장에 있던 행인이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이 확산되며 학계와 정치계 등에서는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종 관련 문제를 연구하는 몬트리올센터의 포 니에미 센터장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 1년 뒤에 몬트리올에서 이 같은 장면을 보게 돼 매우 끔찍하다”고 지적했다.
몬트리올 경찰의 인종 편견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경찰 고문을 맡았던 사회학자 프레데릭 브아롱은 “청소년에게 수갑을 채우고 다리로 목을 누르는 장면을 2021년 퀘벡에서 볼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발레리 플랑테 몬트리올 시장 역시 “내가 경찰관은 아니다”면서도 “우리가 이러한 기술을 여전히 사용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전했다.
영상 속 피해 소년의 어머니는 캐나다 C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외출을 두려워하게 됐다고 호소했다. 그는 “내 아들이 흑인이기 때문에 그런 것인가”라며 “흑인이기 때문에 그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인간이다”라고 말했다.
몬트리올 경찰에 따르면 당시 경찰관들은 인근 고등학교에서 싸움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신원을 밝히기 거부한 청소년들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으며 해당 물리력 행사가 정당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 미국 미니애폴리스 경찰 소속 데릭 쇼빈 전 경관은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면서 “숨을 쉴 수 없다”는 플로이드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목을 무릎으로 눌러 사망에 이르게 했다. 이후 미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벌어졌고, ‘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운동으로 이어졌다.
정인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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