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듀란트 "내 거대한 발 탓, 밀워키가 준비 잘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플레이오프 7차전 최다 득점(48점)을 올린 케빈 듀란트(33·브루클린)가 자신의 거대한 발을 탓하면서도 밀워키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브루클린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1 NBA 플레이오프 밀워키와의 2라운드 7차전에서 111-115로 패했다. 밀워키가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2018~19시즌 이후 2년 만에 동부 콘퍼런스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듀란트는 이날 연장전 포함 53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48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2라운드 7경기에서 평균 42.7분 동안 35.4득점(야투 성공률 49.7%) 10.6리바운드 5.4어시스트 1.1블록을 기록하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두 팀은 10번의 동점과 20번의 역전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브루클린으로서 가장 아쉬운 장면은 4쿼터 종료 1.2초를 남겨두고 나왔다. 107-109로 뒤처진 상황, 듀란트가 마지막 공격 기회로 턴어라운드 점프슛을 시도했다.
위치는 3점 라인 근처, 만약 3점슛이 성공한다면 브루클린의 극적인 승이 이뤄질 수 있었다. 그러나 듀란트의 발이 살짝 3점 라인을 밟은 것으로 판정됐고, 2점슛으로 인정되며 109-109 동점이 됐다. 이후 두 팀은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서 듀란트는 몸이 한참 무거워보였다. 브루클린은 브루스 브라운의 연장 22초 만에 터진 골밑슛 이후로 아무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밀워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크리스 미들턴의 활약에 시리즈를 내줬다.
ESPN에 따르면 듀란트는 “내 거대한 발이 3점 라인을 밟았다. 만약 성공했다면 밀워키의 시즌을 끝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하늘의 뜻은 달랐다”고 말했다.
밀워키의 미들턴 역시 “듀란트의 발가락 끝이 라인에 닿아 2점슛이 된 게 운이 좋았다”고 전하며 아찔했던 상황을 되돌아봤다.
이날 패했지만 끝까지 싸운 듀란트는 “연장전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밀워키를 쓰러트리지 못했다. 밀워키에 존중을 표한다. 이번 시리즈를 잘 준비했고, 우리의 도전 의식을 북돋웠다”며 상대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밀워키 에이스 아데토쿤보는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팀은 시리즈 2승을 먼저 내줬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해낼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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