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 찬성, 스승은 김종인".. 다시 주목받는 이준석 책

김남중 2021. 6. 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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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30대 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정치판을 뒤흔들고 있다.

2년 전 출간된 이 대표의 책 '공정한 경쟁'도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또 비례대표제에서 홀수는 여성이어야 한다는 규정이나 공무원 선발 등에 적용되는 여성 할당제에 대해 "문제가 많은 제도"라며 "제도가 만든 불평등이고, 공정한 경쟁의 틀에도 어긋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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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출판된 인터뷰집 '공정한 경쟁' 베스트셀러 진입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사상 첫 30대 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정치판을 뒤흔들고 있다. 2년 전 출간된 이 대표의 책 ‘공정한 경쟁’도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책은 20일 예스24와 인터넷 교보문고의 정치사회 분야 주간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4위까지 올라왔다.

‘공정한 경쟁’은 이 대표가 젠더, 청년정치, 북한, 경제, 교육, 보수의 미래 등 6가지 주제에 대해 소설가 강희진씨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구성된 인터뷰집이다. “박근혜 탄핵은 정당했다”는 발언, ‘공천 자격시험’ 도입, 청년·여성 할당제 폐지 등 당 대표 선거 당시 화제가 된 이 대표의 주장과 시각이 이 책에 이미 드러나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주도하는 청년정치의 지향점을 ‘실력주의에 입각한 공정 사회’로 제시한다. 그는 “젊은 세대가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의 엉덩이 밑에 깔린 존재가 아닌 독립적인 어젠다를 가지고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그 어젠다는 ‘공정 사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전 시대와 다른 시대정신을 가진 정치인이 리더가 될 것”이라며 “그런 시대정신은 다름 아닌 실력, 실력주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실력주의에 대한 그의 신념은 “청년이란 이름으로 기득권에 혜택을 받을 생각을 하면 안 된다고 본다”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또 비례대표제에서 홀수는 여성이어야 한다는 규정이나 공무원 선발 등에 적용되는 여성 할당제에 대해 “문제가 많은 제도”라며 “제도가 만든 불평등이고, 공정한 경쟁의 틀에도 어긋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도 여성과 남성의 차이를 제도적으로 보정하려는 시도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여성들의 목소리가 아니라 과학기술의 진보가 진정한 여성 해방의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 “저는 기본적으로 실력 혹은 능력이 있는 소수가 세상을 바꾼다고 본다” 등 몇몇 발언들은 논란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이 대표의 정치적 성공이 운이나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준다. 그는 “정치가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어젠다를 의제로 삼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정치 현실에서 소외된다고 본다”며 정치권이 외면해온 젠더 갈등이나 군 가산점 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왔다. 또 ‘박근혜 키즈’였지만 바른미래당을 선택했고, 비례대표를 거부했으며, 강남 지역구를 선택하지 않는 등 자기 소신을 지켜왔다.

그는 “제게는 비례대표의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정치를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공천 때문에 눈치 보지 않기 위해 어려운 지역구인 상계동을 선택한 것”이라며 “제가 강남으로 갔다면 훨씬 쉽게 원내로 들어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렵더라도 기존 질서에 기대지 않고, 제 실력으로 청년정치를 실현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보수 정당에 속했으면서도 탄핵에 찬성하는가 하면,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민주화 공로를 인정하고, 청년들의 목소리에 주목하는 등 기존 보수 정치인과는 사뭇 다른 태도를 보였다. 그는 기본소득에 대해서도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는 “청년수당이나 노령연금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대 의견”이라며 “그런 수당과 연금은 특정 계층에만 혜택을 준다. 그것은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에는 찬성한다”면서 “국민 전체에 지급하는 기본수당일 경우에는 아예 공정성 시비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각 장의 끝에는 단답형으로 묻고 답하는 Q&A가 실려있다. 이 대표는 ‘생존 인물 가운데 정신적 스승’을 묻는 질문에 ‘김종인 전 장관’이라고 대답했다. ‘존경하는 인물’로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꼽았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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