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Y 채프먼, 올 시즌 MLB 최고 구속 166.4km 광속구 '꽝!'
‘광속구의 대명사’ 아롤디스 채프먼(33·뉴욕 양키스)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
채프먼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9회 말 구원 등판, 1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7-5 승리를 지켰다. 3경기 연속 세이브로 시즌 15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특히 마지막 타자 맷 채프먼을 상대로 시속 103.4마일(166.4㎞)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이번 시즌 MLB 최고 구속을 찍었다.
오클랜드 타자는 채프먼의 강속구에 혀를 내둘렀다. 채프먼은 선두 타자 엘비스 앤드루스를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8마일을 넘나드는 포심 패스트볼을 연이어 던졌다. 경기 후 앤드루스는 “채프먼이 빠른 공을 던진지도 10년이 넘었다. 채프먼이 던진 공은 매우 빨리 홈플레이트에 도달한다. 좋은 스윙을 하는 것은 정말 힘들다”라며 탄식했다.
마지막 타자 맷 채프먼을 상대로 광속구가 연발했다. 채프먼은 앞선 타자인 맷 올슨과 라몬 로리아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한 데 이어 주자를 두 명이나 내보내 동점까지 허용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채프먼은 분노의 피칭을 선보였다. 오클랜드 채프먼을 상대로 첫 구는 시속 101.1마일(162.7㎞)로 헛스윙을 유도했고, 두 번째 스트라이크는 100.8마일(162.2㎞), 그리고 마지막 스트라이크는 103.4마일을 찍으며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채프먼의 투구 때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한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채프먼은 오늘 공을 아주 잘 던졌다”며 칭찬했다. 이어 그는 “오클랜드가 채프먼을 상대로 힘든 상황을 만든 것에 대해서는 칭찬해줄만 하지만, 채프먼이 자신만의 리듬을 다시 찾은 것을 보게 되어 기쁘다”며 채프먼의 투구를 평가했다.
채프먼이 이날 기록한 103.4마일은 2017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전을 마무리하기 위해 던졌던 시속 103.7마일(166.9㎞) 포심 패스트볼 이후 가장 빠른 공이었다. MLB 전체로는 2019년 4월 22일 조던 힉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던졌던 시속 104.2마일(167.7㎞) 이후 최고 구속이다.
2010년 데뷔 후 11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채프먼은 올 시즌 4승 2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하고 있다. 커리어 통산 기록은 38승 29패 25홀드 291세이브 평균자책점 2.24다. 573⅔이닝 동안 95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9이닝당 탈삼진(K/9) 14.94를 기록하고 있다.
김영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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