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에게 나쁜 남자 조이 보토..팬에게는 달랐다 "끝까지 못 뛰어서 미안해"

차승윤 2021. 6. 2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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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 샌디에이고의 경기에서 1회 초 신시내티 1루수 조이 보토(가운데)가 판정에 항의하는 가운데 팀 코칭 스태프들이 진정시키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신시내티의 프랜차이즈 스타 조이 보토가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다 경기 도중 퇴장을 당했다.

보토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1회 초 첫 타석에서 퇴장당하며 이날 경기를 1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마감했다.

스윙 판정에 대한 항의가 문제였다. 1회 초 1사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보토는 샌디에이고 투수 미겔 디아즈의 바깥쪽 높은 포심 패스트볼에 체크 스윙했다. 보토가 스윙을 멈췄다는 제스처를 보냈지만 3루심은 스윙을 인정하며 삼진으로 판정했다.

보토와 데이빗 벨 신시내티 감독은 즉각 격렬하게 항의했다.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결국 구심인 라이언 애디튼이 보토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퇴장 후에도 두 사람과 언쟁이 계속되자 결국 에디튼 구심은 벨 감독까지 퇴장을 명령했다. 벨은 올 시즌 3번째, 커리어 14번째 퇴장이며 보토는 올 시즌 첫 번째, 커리어 13번째 퇴장이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 샌디에이고의 경기에서 1회 초 조이 보토의 퇴장을 보고 우는 어린이 팬 아비가일의 사진=신시내티 팬 크리스틴 SNS 캡처

샌디에이고 홈팬들은 보토의 퇴장에 기뻐했지만, 원정 경기를 방문했던 신시내티 팬들은 달랐다. 한 신시내티 팬이 경기 중에 올린 SNS 글이 화제가 됐다. 본인을 신시내티 팬이라고 소개한 크리스틴은 딸 아비가일이 생애 첫 신시내티 경기에 보토가 그려진 옷을 입고 관람 왔다가 보토의 퇴장을 보고 슬퍼하는 사진을 올렸다.

크리스틴의 SNS를 확인한 신시내티 구단이 사과의 선물을 전했다. 오른쪽은 크리스틴이 인증한 보토의 사인볼. "미안하다, 경기를 끝까지 뛰지 못했어(I am sorry, I didn't play the entire game.)"라고 적혔다. 사진=신시내티 구단 공식 SNS, 신시내티 팬 크리스틴의 SNS

신시내티 구단과 보토는 이를 확인하고 즉각 사과를 담은 선물을 전했다. 보토가 직접 메시지를 적은 사인볼이었다. 보토는 "미안하다, 경기를 끝까지 뛰지 못했어(I am sorry, I didn't play the entire game.)"라는 말을 사인과 함께 적어 아비가일에게 선물했다. 사인볼을 받은 크리스틴은 “아비가일은 시간이 좀 지나고 팝콘 먹으면서 기운을 냈다”라며 “거기에 조이 보토가 친절하게도 딸에게 사인볼을 건넸다. 보토와 신시내티에 감사를 전한다”라고 전했다. 경기는 8회 말 김하성의 2점 홈런으로 결국 샌디에이고의 승리로 끝났지만, 아비가일에게는 잊지 못할 첫 경기가 됐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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