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클리어링' 토론토, 9회 대역전극으로 5연패 탈출

차승윤 2021. 6. 2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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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토론토와 볼티모어의 경기에서 9회 초 득점한 마커스 시미언과 보 비솃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토론토가 9회 대역전극으로 5연패를 탈출했다.

토론토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전에서 10-7로 승리했다. 토론토는 이날 승리로 15일 보스턴전에서 1-2로 패배한 이후 이어졌던 5연패를 탈출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토론토는 1회 초 1번 타자 마커스 시미언(시즌 17호), 3번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시즌 23호, MLB 전체 1위)가 각각 1점 홈런을 날리며 2-0으로 리드를 잡고 출발했다.

연패 탈출은 쉽지 않았다. 홈런으로 만든 리드를 홈런으로 빼앗겼다. 토론토는 2회 말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중월 솔로 홈런(시즌 10호), 3회 말 세드릭 멀린스에게 우중월 솔로 홈런(시즌 12호)을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4회 말에는 다시 마운트캐슬에게 좌월 2점 홈런(시즌 11호)에 이어 DJ 스튜어트에게 백투백 홈런(시즌 7호)을 허용하며 볼티모어에 2-5로 역전당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토론토와 볼티모어의 경기에서 4회 말 양팀이 벤치 클리어링을 벌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6연패가 눈앞에 다가온 순간 벤치 클리어링까지 일어났다. 토론토 선발투수로 등판했던 알렉 마노아가 4회 말 스튜어트의 백투백 홈런 이후 다음 타자 마이켈 프랑코에 사구를 던지면서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심판진은 마노아의 사구가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퇴장을 선언했다.

토론토는 6회 말 마운트캐슬에게 1점 홈런(시즌 12호)과 7회 말 멀린스에게 1점 홈런(시즌 13호)을 다시 허용하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내주는 듯했다. 7회 초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병살타와 8회 초 마커스 세미엔의 1점 홈런(시즌 18호)으로 2점을 다시 쫓아갔지만, 분위기를 바꿀만한 대량 득점을 9회 전까지 만들지 못했다.

분위기를 일순에 바꾼 역전은 9회 초에 만들어졌다. 볼티모어가 9회를 마무리하기 위해 등판시킨 폴 프라이가 제구 난조를 보인 상황에서 선두 타자 캐번 비지오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조 패닉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산티아고 에스피날과 구리엘 주니어가 연속 안타로 주자 만루를 완성했다. 라일리 아담스가 삼진으로 물러나 토론토에 남은 아웃 카운트는 단 하나뿐이었다.

토론토 상위 타선에게 아웃 카운트는 하나로도 충분했다. 시미언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첫 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보 비솃이 바뀐 투수 타일러 웰스와 파울 7개의 끈질긴 승부 끝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텍사스성 안타로 동점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어 ‘MVP 1순위’ 게레로가 2타점 2루타, 랜달 그리척이 1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토론토는 순식간에 6득점 빅이닝을 완성시켰다.

토론토는 시미언(2홈런), 게레로(1홈런), 그리척, 에스피날이 멀티히트를 기록한 가운데 타선이 10안타 9타점 10득점으로 뜨거운 활약을 이어갔다. 선발투수 마노아가 3⅓이닝 4피안타(4피홈런) 1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8회 구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진 조던 로마노가 구원승을 기록했다.

경기에 패했지만 볼티모어는 홈런 쇼로 타선의 잠재력을 재확인했다. 타선의 핵심 유망주 중 한 명인 마운트캐슬이 3홈런을 기록했고 멀린스가 2홈런, 스튜어트가 1홈런으로 홈런 수에서 토론토의 2배를 기록했다.

5연패에서 탈출한 토론토는 21일 에이스 류현진이 팀 연승에 도전한다. 상대 볼티모어는 맷 하비를 선발로 내세웠다. 류현진은 시즌 5승 4패 평균자책점 3.43, fWAR(팬그래프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0.9를, 하비는 3승 8패 평균자책점 7.76, fWAR 0.5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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