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는 새벽배송 필요없다" 쿠팡 불매운동..자성 목소리도


로켓배송, 새벽배송 이면에 노동자들이 다치고 죽어가고 있었다며 자성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대형마트와 편의시설이 멀리 있어서 그동안 로켓배송을 이용했지만 멤버쉽 해지 및 회원 탈퇴했다”면서 “내 편의가 남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었다”는 글을 올렸다.
또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로켓배송, 총알배송이 상황에 따라 필요할 수 있겠지만 당일배송이 ‘디폴트’가 되어버렸다”면서 “급하지 않은 물건을 당장 받고 싶다는 이유로 ‘노동자를 갈아넣는’ 것을 두고 보는 것은 너무 이기적”이라고 말했다. “노동자 처우가 개선되는 그날까지 쿠팡 말고 다른 곳에서 돈 좀 더 내고 늦게 받겠다”는 이도 있었다.

강 대표는 “이번 화재는 막을 수 있는 참사였다”면서 “그동안 현장의 노동자들이 물류센터 전기장치에 대해 화재 위험이 크다는 지적을 해왔지만 회사측은 전혀 듣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구조활동 중 순직하신 김동식 구조대장님의 죽음은 쿠팡의 책임”이라며 “기업의 태만으로 소중한 목숨이 희생된 책임이 막중함에도 김 창업자는 사죄 대신 책임회피를 택했다. 저도 이런 기업은 더 이상 이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창업자는 지난 17일 쿠팡의 국내 법인인 쿠팡주식회사 이사회 의장과 등기이사에서 사임했다. 쿠팡 측은 김 창업자가 글로벌 확장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두고 오는 2023년 1월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 처벌을 피하기 위해 공식 직위에서 물러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법이 시행되면 회사가 안전 의무를 위반해 사망 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는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이어 “(이번 화재에서) 쿠팡의 안일한 태도가 여실히 등장했다”며 “오작동이 많다며 꺼둔 스프링클러(자동 물뿌리개)는 지연 작동했고, 평소 화재 경고 방송의 오작동이 많아 노동자들은 당일 안내방송도 오작동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최초 신고자보다 10분 먼저 화재를 발견한 단기 사원이 있었지만 휴대전화가 없어 신고를 못 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며 “반인권적으로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하는 행태가 어떤 위험을 낳을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쿠팡에서 과거 발생한 노동자 사고도 다시 주목받는다. 쿠팡에서는 지난 1년간 9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중대재해법 적용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0월 경북 칠곡 쿠팡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심야 근무를 마치고 귀가해 자택에서 숨진 장덕준 씨의 경우 지난 2월 과로사를 인정받았다. 또 지난해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을 때도 당시 보건당국이 마스크 착용과 환기, 소독 같은 방역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자 외부 요인에 원인을 돌리며 반발해 비판을 받았다.
이천에 소재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화재는 사흘 만인 19일 오후 큰 불길이 잡히며 초진됐다. 이날 오전 10시39분 화재 당일 건물 내부에 진입했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김 구조대장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의 유해가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발견됐다. 실종된 지 47시간 만이다. 경기도는 김 구조대장에 대한 영결식을 오는 21일 오전 9시 광주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엄수한다.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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