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순직 김동식 소방대장 빈소 조문.."용기와 헌신 반드시 기억하겠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9일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 빈소를 찾았다.
이날 오전 전라남도 진도군 해상에 정박 중인 한산도함을 찾았던 김 총리는 서울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경기도 하남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앞서 김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기적이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그러나 결국 또 한 분의 소방관을 떠나보내게 됐다”며 “그저 비통하고 애통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그는 김 구조대장에 대해 “27년을 화재 현장에서 늘 끝까지 동료들을 보살피고 책임져 ‘끝판 대장’이라고 불리던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동식 대장님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 용기와 헌신을 반드시 기억하고 전하겠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장은 쿠팡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에 불이 난지 6시간 만인 17일 오전 11시 20분께 화염의 기세가 다소 누그러지자 동료 4명과 함께 인명 검색을 하려고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홀로 고립, 실종됐다.
그리고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32분 화재 당일 건물 내부에서 실종된 김 대장을 찾는 수색팀 15명을 투입해 10시 49분에 지하 2층 입구에서 50m가량 떨어진 곳에서 김 대장의 유해를 발견했다.
수색팀은 현장을 정리한 뒤 오전 11시 32분부터 유해 수습을 시작해 낮 12시 12분에 완료했다. 김 대장이 실종된 지 48시간 만이다.
경찰은 유해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유족 동의를 받아 오는 20일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원에 보내 부검할 예정이다.
한편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서는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조문객을 받기 시작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바이든도 3개국 갔는데…文에만 따라붙는 질문 "지금? 꼭? 왜?"
- 울산 소방관 '불기둥' 진압 아이디어, 전국 현장서 써먹는다
- 드라마 '마인' 대저택 설계한 건축가, 日공중화장실 짓는 이유
- "천안함이 벼슬이냐" 막말에 또 멀어진 교사 정치 참여
- 옥주현 울었다···목 이상에 전액환불, 뮤지컬계 초유의 일
- 바이든이 가져온 '나비효과'…한반도 유엔사가 주목받는다 [뉴스원샷]
- 'DJ와 춤을' 구애가 통했었다, 정치인 꼰대 탈출 '몸부림史'
- 허위사실 유포 고소당한 기성용 측 변호사 돌연 사임 "건강상 이유"
- "자리 없을까봐" 툭하면 회의…재택근무 생산성만 더 줄었다
- 에투알 승급뒤엔 노력의 배신 버텼다, 韓발레리나 고생의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