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하석진 "마르고 키 큰 女 좋아, 결혼하고파" [엑's 이슈]

김현정 2021. 6. 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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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하석진이 연애, 결혼관을 밝혔다.

18일 하석진 유튜브 채널에는 '이 즈음에서.. 사랑과 연애, 이별, 그리고 결혼에 대해 얘기해봤습니다. (with 가전주부, 말많은소녀, 연애 대담, 소개팅 썰)'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가전주부는 "16년 만에 본다. 2005년 홍대 근처에 요가 학원이 있었는데 같은 반에서 수업을 들었다. 여자가 10명 정도 있고 혼자 남자였는데 꿋꿋하게 결석도 잘 안했다. 그때 이미 연예인이었다. 여자 회원들끼리 '하석진 왔어' 이랬다. 한 번 더 만난 게 있는데 2005년에 여성분과 함께 있었다"라고 말했다.

가전주부는 "여성과 홍대에 있는 공주가 쓰는 침실 같은 카페에 왔다. 그 때 같이 있던 여성분들 기억하냐. 두 명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하석진은 당황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석진은 "오늘 주제는 하석진은 저 나이 먹도록 왜 결혼의 ㄱ자도 안 나올까에 대한 얘기다. 대충 보셔서 알지만 남고, 남대(한양대 공개)를 나왔다. 300명 중 4명이 여자였다"라고 이야기했다.

'보통 생각하는 공대의 남초와 다른 삶을 살지 않았을까. 인기 많았을 거 같다'라는 말에 "내가 주위 여성분들을 많이 알고 지내는 성향이 못 됐다"라고 답했다.


올해 불혹인 하석진은 결혼 의지가 있냐는 물음에 "결혼하고 싶다. 원래는 별로 안 그랬는데 재작년부터 생각이 들었다. 나이도 찼고 혼자 있는 시간이 늘수록 부정적인 부분이 늘어간다는 느낌이 든다"라면서 "사지 멀쩡한 밥벌이하고 사는 이 나이대의 남자가 장가를 안 가고 있는 걸 보면 어떤 생각이 드냐"라며 궁금해했다.

가전주부는 "돈 많고 겁나 잘났는데 왜 여자들이 나 가만히 놔두냐 하는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에 하석진은 "보통은 그때까지 노총각이면 하자가 있어 보이지 않냐"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열심히 노력 중인데 '말많은 소녀'를 어제도 봤는데 뒤통수를 맞았다. 이별을 한 다음에 밥도 못 먹고 병원을 가고 상담받고 그럴 수 있다. 이분은 회복을 했을까 듣고 싶어 봤는데 그분과 결혼을 했더라"라며 황당해했다.

가전주부는 "거기 보통 재회하려고 애쓰는데 잘 안되는 분들이 통수 맞은 분들이 그런 댓글 단다. 최근에 헤어지셨네, 맞네"라고 추측했다.

하석진은 "저도 결별의 아픔이 있으니까. 한 명 사귄 건 아니니까 각자 아픔의 크기가 다르잖아요. 누구는 덜 슬프고 누구는 앓다 죽을 거 같은 사람도 있었는데 앓다 죽을 거 같은 사람을 다시 만나면 결혼해도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털어놓았다.

또 "항상 친구들과 얘기한다. 갔다 온 게 낫냐, 못 가는 게 났냐 하면 난 항상 갔다 오는 게 낫다고 한다. 갔다 왔다는 건 누군가와 거기까지 준비해서 여러 가지로 올인을 해본, 그 관계에 최선을 다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과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에서 45, 50세가 될 때까지 계속 간 보고 있는 거 같은 사람과 비교하면 물론 갔다 온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되지만 내 생각인데 갔다온 게 낫지 않나 한다"라고 말했다.

이상형도 언급했다. "결혼과 이상형을 결부하기에는 다른 요소가 있는 것 같다. 작은 사람보다 키가 큰 사람을 선호한다. 글래머보단 마른 편을 좋아한다. 외적인 건 그렇고 성격적인 건 내가 생각보다 내향적이다. MBTI로 치면 I일 거다. E 외향적인 분들이 좋더라. 여행 가는 걸 좋아하는데 같이 하는 게 좋을 거 같다. 내가 맞출 수 있는 경향이 있어서 상대방은 레귤러한 출퇴근을 가진 직업군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어렴풋이 했었다"라고 설명했다.


자연스러운 만남과 소개팅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전했다.

"자만추가 제일, 그야말로 자연스러운 만남이니까 좋아하지만 실제적으로 한계가 있다. 상대방은 사진을 보내달라는 것도 꺼리는데 나는 다 노출돼 있는 사람이지 않나. 걔는 나 검색해서 찾을 게 많은데 난 뭐라도 알아야 하지 않겠냐. 소개팅으로 만나는 게 되게 어렵다. 이미 상대를 이성으로 가정하고 한 명의 인간으로 보는 게 아니라 연애 상대 후보자로 보니 까일 요소밖에 안 보인다. 자연스러운 만남은 수다를 떤다거나 술을 한잔한다거나 편하게 그 사람을 알게 되는 것이지 않냐"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하석진이라고 얘기 안 하고 나간 경우도 있다. 아무 말도 안 하는 거다. 내게 질문을 안 한다. 궁금한 거 하나라도 있으면 질문해 달라는데 나만 한다. 아무튼 소개팅이라는 게 어려운 거 같지만 제일 무난한 것 같다. 특히 코로나 시대에는 4인 이상 집합을 못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나이가 들수록 연애에 무덤덤해지고 간절함이 준다고 했다. 이에 가전주부는 "적극적으로 해도 될 것 같다. 하석진이 적극적으로 하는데 싫다고 할 사람 몇이나 되겠냐. 아니냐. 잘 안 먹히는 스타일이냐'라고 물었다. 하석진은 "잘 먹히는 스타일이다"라고 인정해 주위를 웃겼다.

그는 "나이가 차니까 이 관계의 형성이 얼마나 유지될 거에 대한 보장을 겁내기 시작한다. 만나서 기쁜 거보다 헤어져서 슬픈 게 더 크다. 어차피 헤어질 관계라면 '알고 지내지 뭐' 한다. 무덤덤의 원인인 거 같다. 그래서 마음을 덜 주게 되는 것 같다. 연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라고 고백했다.

반대로 여자가 적극적인 경우도 어색하단다. "그것도 아니지 않나. 요샌 이런가 보다라는 존중을 하면서 나는 이거 안 익숙한데 라는 생각이다. 나와 비슷한 세대를 산 사람이 그러면 이건 이거대로 이상하다. 그 어떤 선을 점점 조심하게 되는 거 같다. 그게 모든 것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라며 솔직한 생각을 말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하석진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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