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곰팡이증 감염 인도 어린이 3명 안구 제거

양재영 2021. 6. 1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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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뭄바이의 어린이 3명이 현지에서 유행 중인 '검은 곰팡이증'에 감염돼 안구를 제거한 사연이 공개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인도 NDTV는 18일 뭄바이에 사는 4살, 6살, 14살 어린이가 검은 곰팡이증(털곰팡이증)에 감염돼 안구를 제거했다고 전했다.

인도에서 당뇨 환자, 코로나19 환자 등을 대상으로 검은 곰팡이증 감염 환자가 증가한 이유에는 무분별한 스테로이드 사용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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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TV 보도영상 캡처

인도 뭄바이의 어린이 3명이 현지에서 유행 중인 ‘검은 곰팡이증’에 감염돼 안구를 제거한 사연이 공개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인도 NDTV는 18일 뭄바이에 사는 4살, 6살, 14살 어린이가 검은 곰팡이증(털곰팡이증)에 감염돼 안구를 제거했다고 전했다. 4살과 6살 어린이는 코로나 19 확진자로 각각 한 눈이 검은 곰팡이균에 감염돼 시력을 잃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을 치료한 의사는 안구를 적출하지 않았을 경우 목숨이 위험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14살 어린이는 당뇨 환자로 균이 코까지 번져 입원해 6주간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가 없어 수술을 받았다.

이 질병은 감염된 피부 조직이 괴사해 검게 변한다는 이유로 ‘검은 곰팡이증’이라고 불린다. 감염되면 코피를 흘리고 눈 부위가 붓거나 피부가 검게 변하고, 시력이 흐려질 뿐만 아니라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눈, 코 외에 뇌와 폐 등으로도 전이될 수 있으며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치사율은 무려 50%에 이른다.

초기 치료를 놓치면 뇌 전이 등을 막기 위해 안구를 적출하고, 코와 턱뼈 등을 절제해야 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인도에서 당뇨 환자, 코로나19 환자 등을 대상으로 검은 곰팡이증 감염 환자가 증가한 이유에는 무분별한 스테로이드 사용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당뇨병 환자가 코로나19에 걸리거나 치료에 욕심을 낸 코로나19 환자들이 스테로이드를 과용하면서 면역력이 심각하게 떨어졌고 이로 인해 곰팡이에 쉽게 감염됐다는 것이다. 인도에서는 이달 초 기준으로 검은 곰팡이증 감염자와 이로 인한 사망자 수는 각각 3만1000명, 2100명을 넘는다.

양재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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