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품은 '성정'..남은 과제는?

배성은 2021. 6. 19. 06: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견건설업체 '성정'이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성정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항공업 진출에 대한 포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으나, 심각한 경영 악화를 겪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앞길이 마냥 밝지만은 아닌 상황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건설업체 성정은 전날 매각 주관사 안진회계법인에 이스타항공 우선 인수권을 행사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법원에서 인수가 확정되면 성정은 다음달 2일까지 이스타항공에 대해 정밀실사를 진행한 뒤 투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중견건설업체 ‘성정’이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성정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항공업 진출에 대한 포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으나, 심각한 경영 악화를 겪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앞길이 마냥 밝지만은 아닌 상황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건설업체 성정은 전날 매각 주관사 안진회계법인에 이스타항공 우선 인수권을 행사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인수 금액은 11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정은 이날 자정까지 인수 여부를 법원에 통보하면 되지만, 업계에서는 빠르게 인수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있다. 서울회생법원은 오는 21일 이스타항공 최종 인수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4일 마감된 인수·합병(M&A) 본입찰 접수에서 최종적으로 쌍방울만이 단독 인수전에 참여했다. 하지만 성정이 최종 인수를 사실상 확정한 것은 이번 매각 방식 탓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입찰 공고 전 성정과 '인수·합병을 위한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의 매각을 진행했다. 스토킹 호스란 인수 예정자를 선정해 놓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입찰자가 인수 예정자보다 높은 인수 금액을 입찰해야 인수가 가능하다.

성정은 1000억원 가량의 투자 계약을 체결해 쌍방울그룹이 제시한 인수금액보다 100억원 가량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성정은 인수 금액을 높여 쌍방울과 동일한 금액에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일한 금액이더라도 성정이 매수권 행사 의사를 밝히면 서울회생법원은 성정을 이스타항공 최종 인수자로 확정하게 된다. 법원에서 인수가 확정되면 성정은 다음달 2일까지 이스타항공에 대해 정밀실사를 진행한 뒤 투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수가 성사되면 이스타항공의 20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떠안음과 동시에 기업 정상화를 위해서는 운항증명서(AOC) 재취득, 신규 항공기 리스 등 월 50억~7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충청도 부여에 본사가 있는 성정은 골프장 관리업, 부동산임대업, 부동산개발업 등을 하고 있으며, 관계사로는 27홀 골프장인 백제컨트리클럽, 토목공사업체인 대국건설산업 등이 있다. 지난해 매출은 59억원, 영업이익은 5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현금성 자산은 2억원 수준이지만 보유 총자산은 315억원에 달한다. 관계사 백제컨트리클럽과 대국건설산업은 각각 178억원, 146억원으로 파악된다.

노조는 성정이 최종 인수자로 결정된 것에 대해 "하루 빨리 회사가 빠른 시간 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며, ㈜성정과의 계약 체결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해사행위는 근로자연대가 직접 나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불가피한 상황에서 회사를 떠난 동료들이 다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튼튼한 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의 협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sebae@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