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20년..암환자 5년 생존율 40→70%으로 늘어
국립암센터가 오는 20일 개원 20주년을 맞는다. 개원 시절 한국의 모든 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40%였다. 이 생존율은 성·연령 등 같은 조건의 일반인과 비교해 암 환자가 5년 생존하는 비율을 말한다. 암 환자 10명 중 6명이 5년 이상 살지 못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현재 생존율은 70% 수준이다.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런 성과의 중심에 암센터가 있었다는 평가다.
18일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암 환자 생존율은 1993~1995년 42.9%였다. 암센터는 2001년 문을 열었다. 이후 2014~2018년 생존율은 70.3%로 증가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위암 생존율은 77%로 평균 이상이다. 갑상샘암의 생존율은 100%다. 치료가 어렵다는 폐암은 12.5%→32.4%, 간암도 11.8%→37%로 상승했다. 또 대부분의 암은 발생률이 줄고 있다. 물론 췌장암처럼 생존율이 15%도 되지 않고 발생이 늘어난 암도 일부 있다.
암센터는 연구소와 부속 병원, 국가암관리사업본부, 국제암대학원대학교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이런 유기체계는 암센터가 유일하다. 현재 국가 암 연구자원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연구목적의 암 빅데이터도 개방한다.
한편 암센터는 18일 국가암예방검진동 8층 국제회의장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국립암센터 개원 2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서는 과거 암센터에서 소아암을 이겨낸 후 현재는 교원을 꿈꾸는 대학생 인터뷰가 소개됐다. 이어 유공자 포상수여식, 기념공연 등이 이어졌다. 검체 이송 로봇이 주요 내빈을 맞이해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의료역사를 새롭게 써온 국립암센터의 발자취가 자랑스럽다”며 “의료 안전망 확대와 더불어 암 진료 분야 스마트병원을 구축해 세계 최고의 암전문기관으로 나아가 달라”고 말했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암 환자 5년 생존율은 40%대에서 70%로 비약적으로 향상했다”며 “암센터는 우리나라의 암 관리 중심기관으로서 암을 정복하는 그 날까지 국민과 함께 발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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