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변호사, 성폭력 폭로자에 '죄송' 밝히고 사의"
초등학교 시절 기성용(FC서울‧32)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자들이 고소했던 기성용 측 변호사가 사임했다.
기성용의 에이전시 C2글로벌은 18일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가 전날 갑자기 건강상의 이유로 향후 소송 진행에 무리가 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에 기성용은 김원국 대표변호사(법무법인 여백)를 새로 선임했다.
송 변호사는 지난달 기성용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C씨와 D씨를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로 칭하며 의혹 제기자가 두 달간 수사기관의 출석요구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법무법인 현)는 “C씨와 D씨가 송 변호사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하고, 2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피해자들은 서초경찰서가 지정한 조사 날짜에 맞춰 출석했고, 수사에 협조하지 않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 변호사는 송 변호사의 사임과 관련해서 한 언론에 “그가 찾아와 ‘죄송하다. 잘못했다. 용서를 구한다’고 수십번 말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폭로자 2명은 전남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기성용과 또 다른 선배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결백을 주장하며 이들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고 5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기성용의 부인 배우 한혜진 역시 “끔찍한 거짓을 지어내고 우리 가족을 더러운 구렁텅이로 밀어 넣은 자들이 정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려고 한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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