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G' 작성자 "미래 주가 예측 어려워..합병비율 등 지정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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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에 관한 재판에서 이른바 '프로젝트G' 보고서를 작성한 삼성증권 전직 직원이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미래 주가를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어서 목표로 하는 특정 합병 비율이나 주가를 지정해서 날을 잡는 건 불가능하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재판장 박정제 부장판사)는 17일 오전 10시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6차 공판을 열고 삼성증권 전 팀장 한 모씨에 대한 다섯번째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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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에 관한 재판에서 이른바 '프로젝트G' 보고서를 작성한 삼성증권 전직 직원이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미래 주가를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어서 목표로 하는 특정 합병 비율이나 주가를 지정해서 날을 잡는 건 불가능하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재판장 박정제 부장판사)는 17일 오전 10시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6차 공판을 열고 삼성증권 전 팀장 한 모씨에 대한 다섯번째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한 씨는 삼성증권에서 근무하며 검찰이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주도로 만들어졌다고 보는 승계 계획안 '프로젝트G'를 포함해 다수의 문건 작성에 관여한 인물이다. 이날 이 부회장 변호인 측은 삼성증권과 미래전략실이 삼성 지배구조 개편을 검토한 게 경영권 승계 때문이 아니라 일감 몰아주기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인지를 놓고 신문했다.
한 씨는 계열사의 사업조정방안이 처음에는 일감 몰아주기 해소 차원에서 검토가 시작된 것이 맞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당시 일감 몰아주기 이슈가 사회적으로 많은 논의가 있었고 자연스럽게 이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 지에 대해 계속해서 검토하게 됐다"고 답했다.
양사 합병을 염두에 두고 주가를 분석한 적 있냐는 변호인 측의 질문에 한 씨는 "(제일모직) 상장 전에는 여러가지를 두고 지분율이 어떻게 바뀌는지 시장에 있던 주가를 가지고 시뮬레이션을 해봤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변호인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염두하고 주가를 분석했는지를 묻자 한 씨는 "주가 예측은 어려운 일이라서 주가를 고려해서 목표로 한 특정 합병비율이나 특정주가를 찍어 일정을 잡는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일반적으로는 불확실성을 고려해 합병 전체 일정을 줄이려 하고 이를 위해 주주총회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한다고 증언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향후 공판기일 일정을 정했다. 지난 4월 22일 시작된 재판은 다음달 22일까지 매주 목요일에 진행된다. 이후 법원 휴정기 동안 재판이 중단된 뒤 8월 12일부터 12월 23일까지 추석 연휴인 9월 23일을 제외하고 매주 목요일에 열릴 예정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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