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오피스텔 감금·살해' 20대 남성, 3월말께 서울행..이후 강압 상태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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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남성 2명에게 가혹행위를 당해 숨진 20대 남성 A씨가 지방 모처에서 치료를 받다 올해 3월말 피의자 2명에 의해 강제로 서울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 2명은)피해자가 고소한 것에 앙심을 품고 올해 3월31일 지방에 있던 피해자를 서울로 데려와 강압 상태에서 허위 진술을 하도록 강요하는 등 수사를 적극적으로 방해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혐의 입증을 위해서 피의자 휴대전화 3대, 피해자 휴대전화 2대를 디지털 포렌식했고 사건 발생지 주변 및 관련 장소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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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남성 2명에게 가혹행위를 당해 숨진 20대 남성 A씨가 지방 모처에서 치료를 받다 올해 3월말 피의자 2명에 의해 강제로 서울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 2명은)피해자가 고소한 것에 앙심을 품고 올해 3월31일 지방에 있던 피해자를 서울로 데려와 강압 상태에서 허위 진술을 하도록 강요하는 등 수사를 적극적으로 방해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혐의 입증을 위해서 피의자 휴대전화 3대, 피해자 휴대전화 2대를 디지털 포렌식했고 사건 발생지 주변 및 관련 장소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피의자 2명은 중학교와 대학교 동창 관계로 지난해 6월 이후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동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에 살던 피해자 A씨는 해당 오피스텔을 종종 방문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피해자 A씨가 지난해 11월 4일 서울 서초구 양재파출소에 임의동행된 상태에서 몸에서 폭행 흔적을 파악한 경찰관이 A씨의 아버지에게 연락해 직접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피해자에 대한 치료가 시작됐고 같은달 22일에는 피해자가 대구 달성경찰서에 출석해 피해 진술 조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과 관련해 관할권이 없던 대구 달성서는 이후 사건을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이송했다. 이후 올해 1월 24일 피의자 2명에 대한 피의자 신문 조서가 작성되는 등 수사가 시작됐다.
피의자들은 올해 3월31일 상해죄 고소 건에 앙심을 품고 피해자 A씨를 서울로 데려와 강압 상태 아래에 뒀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발생지인 연남동 빌라로 세 사람이 이사할 당시 피해자가 제대로 걷지 못해 부축해서 집으로 들어가는 CCTV를 확보했다"며 "서울로 데려온 이후에는 고소에 대한 앙심을 품고 식사 등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3일 오전 6시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나체로 숨져있는 20세 남성 피해자를 발견했다.
경찰은 피해자와 친구 사이로 오피스텔에 함께 살고 있던 두 사람을 중감금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이후 피해자가 영양실조에 저체중 상태였으며 몸에는 폭행당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은 이들에 대한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16일 발부됐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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