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으로 반박한 게릿 콜 "총재님, 투수 얘기도 좀 들어주시죠"

차승윤 2021. 6. 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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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선발 투수 게릿 콜. 사진=게티이미지

투구 이물질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게릿 콜(31·뉴욕 양키스)이 호투로 실력을 증명했다.

콜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토론토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3-2로 승리하면서 시즌 8승(3패)과 평균자책점 2.31로 이날 등판 기록을 마무리했다.

탈삼진이 줄었고 홈런 2개를 맞았지만 최소한의 실점과 긴 이닝으로 에이스의 역할을 다 했다. 콜은 1회 말 마커스 세미엔, 5회 말 캐번 비지오에게 각각 1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그 외 실점은 기록하지 않았다.

사무국의 단속 발표 이후 회전수는 내려갔지만 높은 구속으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등판 막바지인 8회에도 100마일이 넘는 공으로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이날 콜이 기록한 8회 101.5마일(약 163.3㎞)은 콜의 커리어에서 두 번째로 빠른 구속이다(2013년 101.7마일 기록).

경기 후 콜은 새 규정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콜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새 규칙에 따라 뛰려고 한다”면서 “높은 회전율이 아니더라도 잘 던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규정 준수와 별개로 MLB 공인구의 미끄러움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콜은 “공을 잡는 게 너무 힘들다”면서 “거의 모든 선수가 제구력을 향상해주는 도구를 써온 이유 중 하나다”고 밝혔다.

전날 팔꿈치 부상과 이물질의 연관성을 주장한 타일러 글래스노에 대해서는 “글래스노에게 그가 (부상으로) 얼마나 우울했는지 들으며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의 부상을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래스노와 콜은 같은 피츠버그 출신으로 2018년 각각 탬파베이와 양키스로 트레이드로 이적했다.

콜은 사무국과 투수들 사이의 대화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무국 총재가 투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길 권한다”면서 “우리는 공을 던지는 사람이다. 사무국은 아니다. 우리가 이 상황의 전문가고 (대화하는 것이) 사무국의 의도에도 부합할 것이다”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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