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번트 안타→도루' 파워·스피드 뽐낸 LAA 오타니 쇼헤이

김영서 2021. 6. 1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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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을 치는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

메이저리그(MLB)에서 투·타 겸업 도전을 하는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홈런치고 번트 안타치고, 도루까지 했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앨러메다 카운티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타율은 0.267에서 0.271로 소폭 상승했다. 에인절스는 4-8로 패배하며 3연전을 모두 내줬다. 현재 시즌 성적 33승 35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처져 있다.

오타니의 홈런은 두 번째 타석에서 터졌다. 첫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에 그친 오타니는 3-0으로 앞선 2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오클랜드 선발 투수 콜 어빈이 던진 시속 84.4마일(135.8㎞)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 좌완 투수로 상대로 때려낸 8번째 홈런. 어빈은 맞자마자 홈런을 직감했는지, 고개를 숙인 채 타구를 바라보지도 않았다.

시즌 19호 대포를 가동한 오타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에 이어 아메리칸리그(AL) 홈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22개를 기록하고 있는 게레로 주니어와는 3개 차다. MLB 전체로 넓혀보면, 21개를 기록하고 있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에 이어 3위다. 오타니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데뷔 시즌이었던 2018년 기록한 22개다. 3년 만에 20홈런 고지에 오르는 데 1개의 아치가 남았다.

번트를 시도하는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

오타니는 파워뿐만 아니라 스피드도 뽐냈다. 4회 초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어빈의 3구째 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내려 번트를 시도해 3루 방향으로 타구를 보냈다. 수비 시프트로 인해 3루수가 잡을 수 없는 타구였다. 투수 어빈이 급히 잡아 1루로 송구했으나, 오타니의 발이 더 빨랐다. 오타니의 올 시즌 스프린트 스피드는 초속 29피트(8.8m)다. MLB 평균은 초속 27피트(8.2m)다.

1루에 출루해있던 오타니는 시즌 10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4번 타자 호세 이글레시아스 타석 때 2구째에 도루를 감행, 2루 베이스에 슬라이딩하며 들어갔다. 왼손 투수 어빈의 투구 타이밍을 완전히 읽었다. 오클랜드 포수 아라미스 가르시아의 송구도 부정확했다. 시즌 10번째 도루에 성공한 오타니는 올 시즌 AL 최초로 ‘10홈런-1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도루는 2019년에 기록한 12개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18일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홈 경기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오타니는 2018년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한 이후 한 시즌에 10경기 이상 등판한 적이 없다.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 중이다.

김영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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