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에게 죄송하다"..'광주 붕괴 참사' 철거업체 관계자 영장실질심사

진창일 2021. 6. 1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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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 업체와 재하도급 받은 업체 관계자

사상자 17명이 발생한 광주광역시 주택재개발 사업 붕괴 건물 철거업체 관계자들이 구속 영장실질심사에서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17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 광주 동구 학동 붕괴 건물 철거업체인 한솔기업 현장관리자가 출석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17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 현대산업개발로부터 철거 공사 하청을 받은 ‘한솔기업’ 현장관리자 A씨와 재하도급을 받은 ‘백솔건설’ 대표이자 굴착기 기사인 B씨가 출석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A·B씨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들을 지난 11일 입건한 뒤 붕괴 사고 원인을 조사해왔다.

현장관리자인 한솔 관계자는 “피해자에게 드릴 말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는 말을 남겼다. 지난 9일 5층 건물 붕괴 당일 “작업지시를 본인이 했느냐”는 물음에는 “네”라는 짧은 답변만 남긴 뒤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17명의 사상자가 나온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주택재개발 붕괴 참사 관련 재하도급 업체인 백솔건설 대표가 17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경찰은 지난 16일 철거 공사 관련 감리업체 소장 C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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