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100년 투자 가문의 비밀 | 월가의 전설 '데이비스 가문'의 투자 철학

김기진 2021. 6. 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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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로스차일드 지음/ 김명철 ·신상수 옮김/ 유노북스/ 2만1000원
2020년 코로나19로 급락한 증시가 빠르게 반등하면서 주식 시장에 투자자가 대거 유입됐다. 강세장이 이어지며 새로이 주식 시장에 들어온 이들은 쏠쏠한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횡보장세가 펼쳐지자 투자자 고민이 깊어진다. 증시가 오르내림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어떤 전략을 구사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어렵다는 이가 많다. 혼란스러운 환경에서 자금 손실 확률을 낮추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금융 전문 칼럼니스트 존 로스차일드는 책 ‘100년 투자 가문의 비밀’을 통해 투자 명문가라 일컫는 데이비스 가문의 철학을 알려준다. 데이비스 가문은 월가의 전설이라 불린다. 아버지 데이비스는 38세에 월가에 입성해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최대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들 데이비스는 아버지의 막대한 재산 대신 투자 원칙과 지혜를 물려받아 1만달러를 37만9000달러로 키웠다. 3대 손자 데이비스 역시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1~3대 데이비스가 투자가로 활동하는 동안 미국은 전쟁, 대공황,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밖에도 대통령 사임·탄핵, 정부 정책 등 수많은 변수로 인해 시장 상황이 쉴 새 없이 변했다. 데이비스 가문은 여기에 휘둘리지 않고 꾸준히 성과를 냈다.

데이비스 가문은 ‘투자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라고 강조한다. 장기 투자를 하면 거래 수수료나 세금 등 비용을 낮출 수 있고 빈번한 매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 ‘헐값인 주식, 고가인 주식’을 피하라는 제언도 눈길을 끈다. 제대로 된 성장동력을 갖추지 못한 기업은 세월이 흘러도 그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회사에 투자하면 시련을 각오해야 한다. 반면 아무리 훌륭한 기업도 주가가 비싸면 투자하는 의미가 없다. 데이비스 가문은 기업은 마음에 드는데 주가가 높다면 내릴 때까지 기다리라고 말한다. 이 밖에도 책은 ‘시대적 변수에 주목하라’ ‘뛰어난 리더십을 갖춘 CEO를 눈여겨보라’ 등 다양한 노하우를 담았다.

[김기진 기자 kjkim@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13호 (2021.06.16~2021.06.2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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