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2년간 한 주도 쉬지 않고 오르기만..원인은?

이주연 2021. 6. 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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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최근 2년 동안 단 한 주도 내리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7월 임차인 보호를 위한 임대차 2법이 전격 도입됐지만 오히려 전세 품귀에 전셋값 급등 등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세입자들의 시름은 더 깊어졌다.

또한 작년 6·17 대책에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2년 실거주 의무 방침이 담기면서 매물이 줄기 시작했고, 작년 7월 말 전격 도입된 임대차 2법 시행 후 전세 품귀가 심화하고 전셋값이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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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최근 2년 동안 단 한 주도 내리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7월 임차인 보호를 위한 임대차 2법이 전격 도입됐지만 오히려 전세 품귀에 전셋값 급등 등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세입자들의 시름은 더 깊어졌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019년 7월 첫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102주 동안 단 한 주도 쉬지 않고 상승했다.

2019년 6월 2주 -0.01%에서 3∼4주 보합(0.00%)으로 전환한 것까지 합하면 꼭 2년(104주) 동안 한 번도 내리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온 셈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019년 11월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에 대입 정시 확대와 자사고·특목고 폐지 등 입시제도 변화까지 겹치며 강남·목동 등 학군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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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작년 6·17 대책에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2년 실거주 의무 방침이 담기면서 매물이 줄기 시작했고, 작년 7월 말 전격 도입된 임대차 2법 시행 후 전세 품귀가 심화하고 전셋값이 급등했다.

작년 7~12월 서울 전셋값은 최소 0.08%에서 최대 0.17% 수준으로 매주 크게 올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임차인 주거 안정을 위해 도입한 임대차 2법으로 역설적으로 전세난이 가중됐다”며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기존 주택에 2년 더 눌러앉는 세입자가 늘면서 물건이 급감했고, 2년에 5% 이내에서 보증금을 올릴 수 있게 된 집주인들이 보증금을 미리 올려 받으려 하면서 전셋값도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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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6월 셋째부터 지난주까지 2년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8.17% 올랐다. 지역별로 서초구가 13.12%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고 강남구(12.87%)와 송파구(11.38%)가 그 뒤를 이어 고가 전세가 많은 ‘강남 3구’가 전셋값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93㎡의 경우 지난달 14일 보증금 20억원(2층)에 전세계약서를 쓰며 2년 전(12억5000만원 수준)과 비교해 7억5000만원 안팎으로 급등하기도 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이후 상승 폭이 둔화했으나 지난달부터 다시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특히 반포동 재건축 아파트 이주 수요로 물건이 귀해지면서 서초구는 물론 인근 강남·동작·성동구로도 수요가 옮겨가며 전세 불안을 키우는 모습이다.

부동산원은 “서울 전셋값은 그동안의 급등 피로감과 계절적 비수기 등 영향으로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으나 반포동 정비사업 이주 수요 등으로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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