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바이든, 중·러 관계 분열 위한 전략 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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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들은 16일(현지시간) 열린 미·러 정상간 첫 대면 회담에 대해 양국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중·러 관계 분열을 위한 전략을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러시아를 미국과 함께 '두개의 강국(Two great powers)'으로 표현한 것을 두고 '중러 관계 분열을 위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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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중국 관영매체들은 16일(현지시간) 열린 미·러 정상간 첫 대면 회담에 대해 양국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중·러 관계 분열을 위한 전략을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러시아를 미국과 함께 '두개의 강국(Two great powers)'으로 표현한 것을 두고 '중러 관계 분열을 위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과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크림반도 합병 당시 러시아를 ‘지역 강국’으로 지칭하며 러시아의 지위를 격하시킨 것을 언급하며 미국의 최대 위협은 러시아가 아니라는 게 미국의 기본적인 시각이라고 강조했다.
뤼샹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미국은 러시아의 강세가 꺾이고 있다며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오만한 모습을 보였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에 러시아를 존중하는 발언을 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현명하고 전략적인 사상가"라고 말했다.
미국이 러시아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였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무역, 기술 등의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중러 관계 분열 전략은 실현 불가능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미국이 회담을 제안했다는 것은 회담이 절실한 쪽이 미국이라는 의미"라면서 "그러나 미국과 러시아의 30년 갈등 역사는 한 번의 정상회담으로 관계가 회복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회담이 양국의 교착 상태를 잠시 누그러트릴 수는 있지만 갈등을 구조적으로 변화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주요 외신들도 이날 양정상이 대화의 물꼬는 텄지만 민감한 사안에 대해 공동 합의는 이루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4~5시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회담이 예상 보다 짧게 끝난 것이 이번 회담의 한계를 드러내는 대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양측은 자신의 의견만 전달하는데 그쳤고 이견을 조율하기 위한 논의 시간은 없었다"고 전했다.
특히 양국이 심각하게 대립했던 사이버 안보와 인권 문에 대해 논의의 진전이 이뤄지지 못한 점도 지적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가 미국에 사이버 공격을 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데 이어 인권 문제에도 반박했다는 것은 양국 정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부분이 많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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