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탓에' 지난해 英 현금 결제 35%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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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탓에 지난해 영국의 현금 결제 규모가 2019년에 비해 35% 급감했다고 주요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영국 파이낸스(UK Finance)는 2017년부터 현금 사용이 약 15%씩 줄었지만 지난해에는 이러한 흐름이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영국 파이낸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일상생활 중 결제 때 현금을 주로 사용하는 소비자는 약 120만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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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코로나19 탓에 지난해 영국의 현금 결제 규모가 2019년에 비해 35% 급감했다고 주요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영국 파이낸스(UK Finance)는 2017년부터 현금 사용이 약 15%씩 줄었지만 지난해에는 이러한 흐름이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현금 사용은 줄고 비대면 결제, 온라인 거래, 모바일 지갑 어플리케이션의 이용 횟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영국 파이낸스는 영국은행가협회(BBA), 모기지은행가협회, 영국카드협회 등이 통합해 2017년 7월 설립된 기관으로 300개에 가까운 영국 은행과 금융회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현금 사용은 줄고 비대면 결제가 늘면서 영국에서는 현금을 받지 않는 소매업체들이 늘고 있다. 한 소비자단체가 지난달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 소비자 중 3분의 1은 물건을 구매하면서 현금으로 결제를 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영국 파이낸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일상생활 중 결제 때 현금을 주로 사용하는 소비자는 약 120만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현금을 거의 쓰지 않는 소비자가 137만명으로 더 많았다. 현금을 거의 쓰지 않는 소비자 숫자는 2019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영국 파이낸스의 데이비스 포스팅스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결제 행태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를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결제 행태가 완전히 바뀐 것이라고 결론 짓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또한 "은행과 금융회사들은 고객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비대면 결제 비중은 27%로 집계됐다. 2017년 7%에 비해 네 배 가까이 늘었다.
결제액 규모는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2019년보다 11%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출을 줄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용카드 결제가 18%, 체크카드 결제가 7% 줄었다. 영국 파이낸스는 공연, 여행 등 비용이 비싼 여가 활동에 신용카드로 많이 결제하는데 코로나19로 여행이나 공연을 즐길 수 없었던 영향으로 신용카드 결제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성인의 3분의 1에 가까운 1730만명이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회원으로 등록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숫자는 2019년에 비해 75% 늘었다. 16~24세의 젊은층에서는 절반 이상으로 그 비율이 더 높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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