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스윙 땐 힘 빼고, 임팩트 구간에 힘 집중
2015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우승이 없던 문경준(39)이 무려 6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2019년 제네시스 대상과 최소타수상 등 4관왕에 오르고도 우승이 없어 웃지 못하다 이번 우승으로 묵은 갈증을 풀어냈습니다. 올해 문경준은 꾸준함을 넘어 ‘화끈함’으로 업그레이드됐습니다. 날아가는 거리만 300야드가 훌쩍 넘어갑니다. 그런데 정확도도 좋습니다.
일단 문경준의 스윙은 ‘우향우-좌향좌’로 유명합니다. 백스윙을 할 때는 우향우하는 느낌으로 하고, 피니시에는 좌향좌 느낌이죠. 이렇게 하면 스윙이 자신도 모르게 커집니다. 한번 따라해보세요.
문경준은 공을 멀리 보내기 위해서는 ‘힘을 분배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고 합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공을 중심으로 앞뒤 30㎝ 정도 되는 임팩트 구간이다. 공이 맞는 순간 클럽을 낚아채는 느낌으로 스윙을 하면 최대의 힘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임팩트 구간에서 최대 파워’와 함께 중요한 포인트는 ‘몸통 열어주기’입니다. “골반과 어깨가 닫혀 있는 상태에서 임팩트가 이뤄지면 클럽 스피드는 감소한다”며 “몸을 활짝 열어준다는 생각으로 임팩트와 폴로스루를 가져가야 공을 멀리 보낼 수 있다”고 강조하네요.
그런데 몸을 열어준다면 보통 ‘배치기’나 ‘헤드업’ 동작이 되지 않을까요.
이어 “다운스윙을 하면서 왼쪽 무릎을 눌러주는 동작도 몸통 회전에 도움이 된다. 피니시 때 왼발을 확실히 열어준다는 생각으로 스윙하면 거리가 늘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불변의 법칙은 있습니다. 중심축(머리) 유지죠.
“머리가 양옆 또는 앞뒤로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공은 절대 멀리 똑바로 갈 수 없다. 중심축이 무너지지 않는 선에서 스윙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팁을 알려주네요.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13호 (2021.06.16~2021.06.2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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