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가격, 7월부터 5.1%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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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시멘트 가격이 5.1% 인상된다.
레미콘연합회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유연탄 가격 인상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분을 반영, 시멘트 수급 불안을 완화하고 업종 간 상생 차원에서 가격을 t당 3800원을 인상한 t당 7만8800원에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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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7월부터 시멘트 가격이 5.1% 인상된다. 2014년 6월1일 이후 7년 만이다.
17일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레미콘연합회)와 시멘트업계 등에 따르면, 레미콘연합회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시멘트업계 관계자들과 수차례 미팅을 거쳐 가격 인상에 대해 합의점을 도출했다.
배조웅 레미콘연합회 회장은 "담합을 우려해 모두 한번에 모일 수가 없어 업체 대표나 영업본부장들과 개별 접촉을 해야 했다"면서 "어제(16일) 지역 조합장 등 연합회 이사 18명이 모여 그동안 시멘트 업계와의 합의한 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시멘트 가격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레미콘연합회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유연탄 가격 인상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분을 반영, 시멘트 수급 불안을 완화하고 업종 간 상생 차원에서 가격을 t당 3800원을 인상한 t당 7만8800원에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시멘트 제조원가의 30%를 차지하는 유연탄 수입가격은 지난해 평균 가격 대비 43.2%나 올랐지만, 가격은 그대로라 채산성 악화를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솔직히 모자라는 면이 있지만 이제라도 가격이 인상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시멘트 제조에 사용되는 유연탄 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 t당 125달러를 돌파하며, 지난해 연말 대비 56% 인상됐다. 또 시멘트 업계에 부과되는 질소산화물 배출부과금도 지난해 60억원에서 올해 150억원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온실가스배출권거래제 도입에 따른 700억원 규모의 부담이 발생하자 시멘트업계가 일제히 설비 개선 작업에 돌입하면서 시멘트 생산량이 줄었고, 이로 인해 시멘트 공급대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5월 말까지 시멘트 공급량은 99만t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6%가 감소했다.
시멘트 가격이 인상되면서 레미콘 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배 회장은 "전국적으로 운반비가 15% 가까이 올라 우리도 많이 어렵다"면서 "조만간 건설사에 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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