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 강의 기적' 설리 기장, 美 ICAO 대사 됐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09년 새떼와 충돌해 크게 파손된 여객기를 허드슨 강에 무사히 안착시킨 체슬리 설렌버거 기장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주재 미국 대표로 지명됐다.
엔진 두 개가 모두 꺼진 상황에서도 침착한 대처로 승객과 승무원 전원을 생환토록 한 그의 사연은 '허드슨 강의 기적'으로 통하며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특히 사고 7년 뒤인 2016년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설렌버거 지명자의 회고를 바탕으로 영화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을 만들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09년 새떼와 충돌해 크게 파손된 여객기를 허드슨 강에 무사히 안착시킨 체슬리 설렌버거 기장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주재 미국 대표로 지명됐다. 엔진 두 개가 모두 꺼진 상황에서도 침착한 대처로 승객과 승무원 전원을 생환토록 한 그의 사연은 ‘허드슨 강의 기적’으로 통하며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설렌버거 기장을 대사급 직책인 ICAO 대표로 지명하는 등 정무직 대사 9명을 인선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ICAO는 항공 안전 규제를 담당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부를 두고 있다.
설렌버거 지명자는 2009년 1월 US 에어웨이스 소속 에어버스 여객기의 기장으로서 뉴욕 라과디아 공항을 이륙한 직후 새떼와 부딪히는 ‘버드 스트라이크’ 상황을 맞았다. 엔진 두 개가 모두 고장 난 상황에서 그는 기체를 허드슨 강 위로 활강시켜 수면 위에 불시착토록 했다. 그의 조종 실력과 빠른 판단 덕분에 승객과 승무원 155명 전원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비행기가 고장을 일으킨 순간부터 허드슨 강에 착수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208초에 불과했다.
이 사연은 ‘허드슨 강의 기적’으로 불리며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항공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수면 불시착”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특히 사고 7년 뒤인 2016년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설렌버거 지명자의 회고를 바탕으로 영화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을 만들었다. 유명 배우 톰 행크스가 설렌버거 지명자를 연기했다.
설렌버거 지명자는 US에어웨이스에서 은퇴한 이후 항공 안전 관련 강연자로 활동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항공 안전 관련 고문과 미 민간항공조종사협회(ALPA) 사고 조사 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설렌버거 지명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 등 참전용사를 노골적으로 홀대하는 데 대해 강하게 비판하는 등 정치적으로도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지난해 대선 기간에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낙선 운동에 나선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톰 나이즈를 이스라엘 대사로 지명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내무장관과 연방 상원의원을 역임한 켄 살라자르는 멕시코 대사, 국가안보 분야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오래 보좌해온 줄리안 스미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재 대표로 지명됐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올림픽공원서 무슨일이? “길고양이들 잔혹살해, 전시”
- 경찰, ‘오피스텔 감금살인’ 막을 기회 놓쳤나
- 살빠진 김정은, 공개석상서 식량난 인정…“식량 형편 긴장”
- 국방부 성범죄 신고는 여자만? 신고 이메일 주소 논란
- 광주 붕괴참사, 재개발 조합장과 조직폭력배 ‘합작품’
- 강남 한복판서 ‘1만명분 마약’…20대 남녀 현행범 체포
- ‘박항서 매직’ 통했다…베트남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 손정민父 “아직 굿바이할 준비안돼… 악플러 스팸처리”
- 결혼 반대한 아버지, 용서 구하러 온 딸에 엽총 난사
- “필요한 사람 위해…” 노숙자에게 옷·신발 건넨 美대학생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