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안한 푸틴.. 미·러 정상회담 예상과 달리 화기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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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는 2026년 만료되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 스타트)과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및 연방 정부 해킹 의혹,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정치적 탄압, 사이버 보안 문제 등 민감한 사안들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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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스위스 제네바의 ‘빌라 라 그랑주’에서 만났고, 기 파르믈랭 스위스 대통령의 환대를 받았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회담장에 일찍 도착했다. 푸틴 대통령은 외국 지도자와의 회담 때 기선제압을 위해 지각을 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하지만 이번엔 바이든 대통령보다 15분 앞서 회담장에 도착했고, 이에 미·러 정상회담은 예정된 시각(오후 1시35분)보다 오히려 7분 일찍 시작됐다.
첫 만남은 화기애애했다. 짙은 색 양복에 연한 보라색 타이를 맨 푸틴 대통령은 “회담을 하자는 당신의 제안에 감사한다”며 “양국 사이에 많은 문제들이 있으며 이번 회담이 생산적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역시 짙은 색 양복에 푸른색 타이를 한 바이든 대통령은 “얼굴을 마주보며 만나는 것이 항상 더 좋다”며 “양국 지도자가 협력과 상호 관심 분야를 결정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상 회담은 양국 외교장관 만이 배석하는 소인수 회담, 이후 확대 회담 등이 포함됐다.
다만 두 정상은 시작 때와 달리 각론에선 치열한 신경전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에서는 2026년 만료되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 스타트)과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및 연방 정부 해킹 의혹,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정치적 탄압, 사이버 보안 문제 등 민감한 사안들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대북정책 협조를 비롯해 협력지대 모색도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러시아와 중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 공동성명에 북한의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가 등장하자 공개 회동을 통해 전략적 연대를 과시했다. 전날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 대사는 류샤오밍 중국 정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났다. 중국 외교부는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협력을 강화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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