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란트 고마워' 꼭 껴안은 내쉬 감독..훈훈했던 두 레전드의 포옹
미국프로농구(NBA) 케빈 듀란트(33·브루클린)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5차전 활약을 봤다면 모두가 공감할 만한 훈훈한 장면이 포착됐다.
브루클린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1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PO) 동부 콘퍼런스 2라운드(7전 4승제) 5차전에서 밀워키에 114-108 승리했다. 시리즈 2연승 후 2연패를 당했던 브루클린은 시리즈 전적 3-2로 리드를 되찾았다.
후반전 시작 때만 해도 43-59로 뒤처져 있던 브루클린은 듀란트의 환상적인 활약에 힘입어 4쿼터 경기를 뒤집었다. 듀란트는 이날 경기 풀타임(48분)을 소화하며 49점 17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사실 이날 경기는 브루클린에 불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브루클린 ‘빅3’ 중 카이리 어빙이 4차전 발목 부상으로 제외됐다. 제임스 하든은 지난 2라운드 1차전 1쿼터 이후 햄스트링 부상 재발로 경기에서 빠져있었다.
하든이 극적으로 5차전에 출전했다. 하지만 부상을 참으며 출전을 강행한 하든은 매우 부진했다. 45분 동안 단 5점에 그쳤다. 듀란트의 무거웠던 어깨는 제프 그린과 블레이크 그리핀이 짐을 덜어줬다.
보스턴과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 이후 발 부상으로 결장했던 그린은 오랜만에 경기를 소화하며 3점슛 7개 성공 포함 27점을 올렸다. 그리핀도 17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누가 뭐라 해도 이날 최고의 선수는 듀란트였다. 듀란트는 후반전에만 31점을 올렸다. 후반전 야투 성공률 76.9%(10/13), 자유투 성공률 88.9%(8/9)로 듀란트의 손을 떠난 공은 무섭게 림 안으로 향했다.
듀란트는 이날 경기를 통틀어서는 전체 야투 성공률 69.6%(16/23), 3점슛 성공률 44.4%(4/9), 자유투 성공률 81.3%(13/16)를 기록했다.
승리를 확정 지은 스티브 내쉬 감독은 듀란트를 꼭 껴안았다. 듀란트가 너무나도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ESPN 말리카 앤드류스 기자에 따르면 경기 후 내쉬 감독은 “듀란트가 풀타임을 소화한 건 이상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만약 그가 48분을 뛰지 않았다면 이기지 못했을 거다”고 덧붙이며 듀란트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듀란트는 “만약 나를 코트에서 빼내지 않는다면, 나는 할 수 있다”라고 답했고 풀타임 동안 최상의 활약으로 감독의 기대에 응답했다.
듀란트는 이날 역대 최초로 PO에서 45-15-10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레전드 선수 출신이자 듀란트를 지도하고 있는 내쉬는“역사적인 퍼포먼스다”며 그를 극찬했다. 내쉬의 감동이 가득한 눈과 포옹에는 이유가 있었다.
강혜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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