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이나 피해자 가족 경찰 신고했지만.. '오피스텔 감금 살인' 못막았다

안덕관 2021. 6. 1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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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에 친구를 가둬놓고 살인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남성 2명이 지난해 피해자 가족에 의해 상해 혐의로 고소당했으나 경찰에서 불송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6일 "지난해 11월 피해자 가족이 피해자를 대리해 본 사건 피의자들을 대구 달성경찰서에 상해죄로 고소했다"며 "이 사건은 영등포경찰서로 이송돼 지난달 27일 불송치 결정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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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첫 가출신고, 11월 상해죄 고소, 올해 4월 또 실종신고..영등포경찰서, 지난달 불송치 결정
피의자들, 살인 혐의로 구속..마포경찰서 "실종·고소 사건이 범행 동기 관련성 높아"
서울 마포구 한 오피스텔에서 친구를 감금해 살인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15일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오피스텔에 친구를 가둬놓고 살인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남성 2명이 지난해 피해자 가족에 의해 상해 혐의로 고소당했으나 경찰에서 불송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6일 "지난해 11월 피해자 가족이 피해자를 대리해 본 사건 피의자들을 대구 달성경찰서에 상해죄로 고소했다”며 “이 사건은 영등포경찰서로 이송돼 지난달 27일 불송치 결정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피해자 가족은 지난해 10월 첫 번째로 가출 신고를 했고, 올해 4월에도 대구 달성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13일 오전 6시께 피의자 안모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마포구 연남동 한 오피스텔에서 나체로 숨져 있는 20대 남성 피해자를 발견한 뒤 피해자와 함께 살던 김모씨와 안씨를 중감금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이후 경찰은 피해자가 영양실조에 저체중 상태였으며 몸에는 결박된 채 폭행당한 흔적이 있는 점을 근거로 이들에 대한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해 1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고소 사건이 이번 살인 사건의 범행 동기와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며 "영등포서에서 이미 종결한 사건 처리 과정도 새로 확보된 증거 등을 토대로 다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모두 친구 사이였으며 올해 3월 대구에서 상경한 뒤 돈 문제로 함께 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일상생활이 다소 불편할 정도의 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안 안덕관 기자 (ad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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