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라디오스타’ 방송에서 이금희 아나운서가 “논문의 80%는 초콜릿이 쓰고, 20%는 커피가 쓰는 거예요.”라는 명언을 남겼는데, 나도 이 말에 얼마나 격하게 공감했는지 몰라! 내 칼럼은 80%는 커피가 쓰고, 20%는 군것질이 쓰고 있거든. 하하! 글 쓰는 일이 아니라도 모든 직업군과 모든 일상에서 커피를 빼면 상상할 수 없는 세상이 됐어. 코로나 시국에도 커피 생두 수입과 커피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밥 한 끼 해요.” 보다 “커피 한잔해요.”가 더 자연스러운 세상이 됐잖아. 커피가 우리 일상에서 존재감이 커진 만큼 커피에 대한 연구도 많아지면서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어. 우리도 이왕 마실 거면 잘 알고 마시자고!
「 강력한 각성 효과! 」
몸이 천근만근이고 머릿속에 안개가 잔뜩 껴 있을 때는 커피가 들어가야 머리가 맑아지잖아. 특히 바쁘게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은 카페인이 선사하는 각성 효과 때문에 커피를 손에서 놓을 수가 없지. 다들 ‘카페인 빨’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그런데 카페인의 각성 효과는 몇 시간이면 사라지기 때문에 또다시 카페인을 찾게 되는 중독성이 문제야.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불안, 불면 등 건강에 독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해.
「 운동 전과 머리 쓸 때 마시면 능률이 향상돼! 」
운동 전 부스터로 커피가 딱이야! 카페인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줘서 에너지도 넘치게 해주고, 지구력도 10% 정도 증가되고, 심지어 지방 분해 효과까지 있거든! 뿐만 아니라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활성화시켜 사고력을 높이고 의식을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서 공부를 하거나 머리 쓰는 일을 할 때 큰 도움을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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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리통 등 급성 통증을 완화시켜줘! 」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이 성인의 급성 통증에서 진통제의 보조제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진통제만 먹었을 때보다 진통제와 카페인을 같이 복용했을 때 5~10% 정도 통증 완화가 더 되었다고 해. 물론 과유불급이니 커피 한두 잔 정도만 같이 마시는 걸로!
「 위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조심해! 」
이토록 좋은 커피를 계속 마시기 위해서는 위 건강부터 챙겨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 위가 아파서 병원을 가면 제일 먼저 커피부터 끊으라고 하는데, 특히 공복에 마시는 커피는 독약이 될 수 있어. 공복일 때는 위산이 많이 분비되는데, 카페인이 위산 분비를 더 촉진시키거든. 과도한 위산으로 위 점막이 손상되면 위염, 위궤양, 과민성 대장질환이 생길 수 있어. 카페인이 식도 괄약근을 자극하면 역류성 식도염에 걸릴 수도 있고. 실제로 내가 지금 딱! 이런 상황을 몸소 겪고 있어서 후회막급이니 다들 공복에 커피는 절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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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아가 누렇게 되고 금이 갈 수 있어! 」
커피에 함유된 타닌 성분이 치아 표면의 단백질이나 치태와 결합하면 치아가 누렇게 변색이 돼. 커피를 마신 후에 양치를 하거나 물로 입안을 헹궈주면 변색을 예방할 수 있고, 이미 변색이 심하게 된 경우에는 스케일링이나 치아 미백으로 하얀 치아를 되찾을 수 있어. 또 한 가지 조심해야 할 건, 뜨거운 커피를 마신 후 찬 음식을 바로 먹으면 치아에 금이 갈 수 있다는 점! 치아는 온도에 따라 미세하게 팽창과 수축을 하기 때문에 급격한 온도 차이는 치아에 크랙을 만들 수 있으니 조심해!
「 커피를 마시면 물도 더 챙겨 마셔야 해! 」
커피를 마시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지? 이뇨작용 때문인데 소변을 자주 보면 몸속 노폐물이 많이 배출돼서 좋긴 하지만, 체내에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 피부가 건조해지고 노화가 촉진될 수 있어. 커피를 여러 잔 마시면 그만큼 물도 적게 마시게 돼서 상황이 더 악화되니까 커피를 마시는 만큼 물도 많이 마셔야 한다는 점 잊지 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