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즌 6승 실패..QS보다 주목 받은 4볼넷

안희수 2021. 6. 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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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4·토론토)이 시즌 6승 달성에 실패했다. 제구력이 흔들렸다.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4볼넷·3탈삼진·3실점을 기록했다. 1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류현진은 토론토가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 투수 요건도 갖췄다. 그러나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며 승수는 추가하지 못했다. 시즌 전적은 5승 4패. 평균자책점은 종전 3.34에서 3.43으로 소폭 상승했다.

기록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류현진답지 않았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볼넷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1회 초 2사 1루에서 상대한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첫 볼넷을 내줬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9구 시속 133㎞ 체인지업이 너무 낮은 코스로 들어갔다. 이어진 상황에서 상대한 지오 어셸라에게 3루 땅볼을 유도, 실점 없이 1회를 막았다.

그러나 토론토가 1-0으로 앞선 2회 초 류현진은 선두 타자 개리 산체스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구사한 5구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렸다. 류현진은 4월 2일 양키스전 2회 말에서도 산체스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 바 있다.

제구 난조가 이어졌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 미구엘 안두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체인지업과 포심 패스트볼을 각각 2구씩 구사했는데, 모두 바깥쪽(우타자 기준)으로 빠졌다. 2사 뒤 상대한 D.J 르메이휴에게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주무기 체인지업 3개가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스탠튼에게도 스트라이크를 1개도 잡지 못하고 볼넷을 허용했다. 이 경기 4번째 볼넷. 류현진이 한 경기에 볼넷 4개를 내준 건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9년 9월 5일 콜로라도전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류현진은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토론토가 2-1로 앞선 4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동점 홈런을 내줬다. 신인 내야수 크리스 키튼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번에는 초구 컷 패스트볼(커터)이 가운데로 몰렸다.

토론토 타선이 4회 말 공격에서 3득점 하며 다시 리드를 안긴 상황에서도 1점을 더 내줬다. 6회 초 어셀라와 산체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놓인 뒤 안두하에게 땅볼 타점을 허용했다. 피안타를 허용한 구종은 주무기 체인지업과 커터였다.

악전고투 끝에 류현진은 6회까지 3실점으로 막았지만, 승수는 추가하지 못했다. 토론토는 5-3으로 앞선 7회 초 구원 투수 앤서니 카스트로가 흔들리며 동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노디시전. 토론토는 8회 1점을 더 내줬고 6-5로 패했다.

경기 뒤 류현진은 "경기 초반에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커서 고전했다"며 "나는 제구력으로 싸워야 하는 투수다. 최근 경기에서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큰 틀에서는 똑같이 다음 경기를 준비하면서도 제구를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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