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S] "22년 만의 단독 주연" '발신제한', 돌진하는 조우진의 94분[종합]

박정선 2021. 6. 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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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우진과 김창주 감독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발신제한'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발신제한'은 은행센터장 '성규'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추격스릴러로 오는 23일 개봉된다. (사진제공 : CJ ENM)

배우 조우진이 영화 '발신제한'을 통해 22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 주연에 나선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발신제한' 언론배급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영화 '발신제한'은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한순간 도심 테러 용의자로 지목되고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 추격 스릴러. 스페인 영화 레트리뷰션: 응징의 날'(2015)의 리메이크작이다. 더 테러 라이브', '끝까지 간다' 등의 편집 스태프로 활약해온 김창주 감독의 데뷔작으로, 성규 역을 맡은 조우진의 22년만 주연작이기도 하다.

배우 조우진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발신제한'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발신제한'은 은행센터장 '성규'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추격스릴러로 오는 23일 개봉된다. (사진제공 : CJ ENM)

94분의 러닝타임을 처음부터 끝까지 조우진이 이끌어간다. 조우진이 맡은 역할은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고 위기에 빠진 은행센터장 성규. 평범한 출근길, 승진을 앞둔 은행센터장 성규는 발신제한 번호로 그의 차 안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다는 경고 전화를 받는다. 성규는 뒷좌석에 탄 아이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폭탄의 존재에 혼란스러워하고, 설상가상 도심 폭탄 테러 용의자로 지목당하는 위기에 빠지게 된다.

이날 "내가 왜 이렇게 많이 나오나 싶었다. 부담이 된다.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한 조우진은 "살면서 이런 부담과 긴장을 안고 촬영장에 나간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그런 마음이 컸다. 그 마음을 달랠 길은 오로지 성규에 몰입하는 방법이었다. 조우진이라는 사람이 느꼈을 긴장과 부담보다는, 관객 분들이 보실 성규의 상황이 훨씬 더 부담과 긴장이 넘친다. '이 사람만 할까' 싶었다. 저의 부담만 갖고 연기하기엔 성규에게 미안하더라. 그래서 더 감정 이입을 하려고 노력했다. 생각이 많아질수록 감정도 복잡해지고 해결책도 안 나온다.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최대한 단순하게 성규에게 맡겨버리자였다"고 말했다.

22년 만에 단독 주연을 맡은 그는 남다른 기분을 느낄 터. 이에 대해 "얼마 전에 팬카페에 썼던 글이 있다. '발신제한' 개봉 레이스를 하게 됐는데, 1999년도에 단돈 50만원 들고 상경했던 저에게 지금부터 벌어진 모든 일은 기적이다. 영화가 시작되는데 딱 떠오르더라. '기적이 일어나고 있구나'라고"라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배우 조우진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발신제한'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발신제한'은 은행센터장 '성규'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추격스릴러로 오는 23일 개봉된다. (사진제공 : CJ ENM)

이어 "막연하게 돈을 많이 벌어야지. 돈을 많이 버는 스타가 돼야지라는 생각은 없었다. 연기로 먹고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 성장에 관해 생각할 할 시간도 자격도 없다고 생각했다.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배우 생활을 하며 한번도 뒤돌아본 적이 없더라. '발신제한'을 하며 뒤돌아볼 기회가 생겼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달고 사는데, 앞으로도 그 말을 지키고 싶다"는 뜻 깊은 이야기를 남겼다.

조우진의 열연이 빛나는 것은 그가 자동차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으로 94분의 긴장감을 유지하기 때문. "차가 제2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우진은 "긴장감과 타격감 등 영화적 요소가 있기에 차가 또 다른 주인공이다. 차와 한 몸이 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폐쇄공포증을 느껴본 적 없었는데, 창문 하나 열려 있지 않은 공간에서 촬영할 때 불안감이 엄습해오더라. 잠시 내렸다가 탔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배우 조우진과 김창주 감독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발신제한'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발신제한'은 은행센터장 '성규'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추격스릴러로 오는 23일 개봉된다. (사진제공 : CJ ENM)

또한, 이에 대해 김창주 감독은 "94분 동안 자동차라는 밀폐된 공간 안에서 끌고 간다. 가장 고심했던 것은, 밀폐된 공간 안에서 주인공이 절대 일어날 수 없다는 상황에서 펼쳐지는 압박감이다. 그런데 차는 돌진하고 돌파한다. 엄청난 부담과 밀도 안에서 돌파한다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걸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조우진은 극한 상황에 몰린 인물을 연기하며 고혈압이 생기기까지 했다고. "목숨이 오가는 상황에서 옴짝달싹할 수 없는 사람의 심리는 무엇일까. 상상력에 의해 연기해야 하니 기댈 것은 집중력밖에 없더라. 폭탄이 밑에 깔려있다는 상상을 빼곡하게 채운 상태에서 연기했다. 긴장감을 스스로 품고 있어야 어느 각도에서 잡아도 그 표정이 보여질 거 같아 노력했다"면서 "끝나고 병원을 가봤더니 혈압이 굉장히 올라가 있더라. 그때부터 혈압약을 복용한다"며 웃었다.

"제 목표는 주연 배우가 아니다. '발신제한'이 나왔다고 주연이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좋은 배우이고 싶다"는 조우진. 좋은 배우가 되려는 조우진의 22년만의 단독 주연작 '발신제한'은 오는 6월 23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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