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새 이물질 제재 공식 발표 '22일부터 시행'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22일부터 투구 이물질 규제를 강화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MLB 사무국은 16일(한국시간) “30개 구단 모두와 심판진에게 상대 구단 감독 요청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투수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내용을 포함한 새 기준을 전했다”고 발표했다.
사무국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물질 단속을 위해 투구 데이터, 현장 모니터링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트레버 바우어를 비롯해 이물질 사용이 의심되는 투수들이 던지던 공이 사무국에 의해 회수되는 일이 벌어졌다.
새 규정에 따라 심판진은 자율적으로 투수진의 이물질을 검사한다. 선발투수는 경기당 1회 이상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으며, 구원투수는 등판 시, 강판 시, 이닝 종료 시 중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경기가 지연되는 일 없이 이닝 사이 또는 투수 교체 중에 검사를 진행한다. 투수의 모자, 글러브, 손끝 등 의심되는 부위는 모두 검사 대상이다. 경기 중 의심되는 상황일 때 글러브, 모자, 벨트 등을 언제든지 관찰하는 것도 가능하다.
적발될 경우 투수는 그 즉시 퇴장당한다. 투수 외에 야수가 이물질을 묻혀도 적발되며 이 경우 야수와 투수 모두 퇴장당한다. 포수 또한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출장 정지 징계는 종전과 같이 10경기다. MLB 규칙 3.01에 따라 이물질을 사용한 투수는 10경기 동안 출장 정지를 당한다.
규제 대상은 로진백 외 모든 물질이다. 사무국은 로진 외 어떤 물질도 공에 바를 수 없다는 규정을 강조하면서 “로진을 선크림과 같은 다른 물질과 의도적으로 결합하는 행위도 퇴장 및 출장 정지 대상이다”라고 밝혔다.
이물질을 방치, 권장하는 구단 역시 사무국의 제재 대상이다. 사무국은 “구단과 구단 직원은 규정 준수에 관해 직원 및 선수를 교육, 관리, 단속하지 않으면 제재를 받는다”면서 “선수들이 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한 구단은 조사해 조직이 고의로 시행했는지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새 규정의 목적이 경쟁의 공정함이라고 전했다. 롭 만프레드 MLB 총재는 “이물질이 오래 사용된 건 사실이지만 현재는 더 심각한 물질이 사용되고 있다. 공을 더 잘 쥐기 위한 정도를 넘어섰다”면서 “불공정한 경쟁을 만드는 요소다”고 이번 제재의 이유를 설명했다. 만프레드는 이어 “어떤 개인 선수나 구단을 비난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무국은 팬 그리고 현장에서 경쟁하는 선수들에 대한 책임이 있다”라고 이번 규제를 통해 공정한 경쟁이 실현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심판진 역시 마찬가지로 공정한 경쟁을 강조했다. 밥 밀러 MLB 심판 협회 회장은 새 규정에 대해 “공정한 경쟁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심판 협회는 모든 선수와 구단을 동등하게 대하는 판정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사무국과 협력해왔다”라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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