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부상 글래스노 "시즌 중간에 갑자기 이물질 쓰지 말라고 하니까 다치지"
팔꿈치 부상으로 강판당한 타일러 글래스노(28·탬파베이)가 공인구와 이물질 제재를 부상 사유로 지목했다.
글래스노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팔꿈치 부상으로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정밀 진단 결과 오른쪽 팔꿈치 인대 부분 파열로 확인됐다. 글래스노는 일단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했다.
글래스노는 부상 후 첫 인터뷰에서 다친 이유가 갑작스러운 MLB 사무국의 이물질 제재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16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올 시즌 이미 80이닝을 던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용하던 이물질을) 아무것도 쓰지 말라고 한다”면서 “난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사무국의 발표를 비판했다. 시즌 중간에 발표한 탓에 기존의 투구 메커니즘을 바꾸다 생긴 부상이라는 뜻이다. 그는 이어 “100% 그것 때문에 다친 것이다”라며 “사무국이 이해하지 못한 것이 실망스럽다. 이물질을 쓰지 말라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사무국은 개막 전부터 올 시즌 이물질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MLB 사무국은 이날 새로운 투구 이물질 제재의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규제는 22일부터 시행된다. 선발 투수는 경기당 한 번 이상 필수로 검사를 받고, 구원 투수는 투입 시 혹은 이닝이 끝날 때 검사받는다. 이물질을 사용하다 적발된 투수는 즉시 강판당하며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다.
한편 탬파베이는 올 시즌 5승 2패 평균자책점 2.66으로 활약하던 글래스노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트리플A에서 우완 투수 유망주 루이스 파티뇨를 승격시켰다. 지난해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을 내주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파티뇨는 올 시즌 5경기 15이닝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 중이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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